'백신·치료제 개발 전초기지'…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개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8일 대전 본원에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전(前) 임상시험이란 신약후보물질을 사람 대상으로 시험하기 전, 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는 신·변종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대학·기업 등에 연구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대전 본원에서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생명연이 운영을 총괄하고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등이 참여한다. 국내 산학연이 전임상시험 지원을 요청하면 각 기관이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 센터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던 백신·치료제의 전임상시험 지원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에 따라 설립됐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생명연은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전임상시험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기여했다.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시험을 우선 지원하되, 향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감염병의 특성상 출현 형태와 시점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려워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이 센터는 미래에 다가올 신·변종 감염병의 백신·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철 센터장은 "우리는 감염병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협력체계를 확대해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오는 21일까지 전임상시험 지원을 위한 1차 모집을 개시로 업무를 본격화한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산학연 기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지원체계. / 사진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