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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거품이 빠지면 본질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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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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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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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수영장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1990년대 말 IT버블이 붕괴될 때 투자자들에게 보낸 주주서한에서 한 말이다.

IT 버블이란 1990년대 IT 산업이 발전하며 인터넷 관련 분야가 급성장해 세계경제가 주목하게 되고 이 때 IT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것을 말한다. IT라는 시장에 유동성 자금이 몰려들면서 엄청난 버블이 불타올랐지만 결국 내려갈 주식은 내려갔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시 드림라인이나 골드뱅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999배라는 희대의 전설을 남기기도 했다. 코스닥에 상장도 안 된 주식이 액면가의 200배를 찍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버블 붕괴 이후 대부분 상장폐지 당하며 한국정보통신 (12,800원 ▼450 -3.40%), 카카오 (50,900원 ▼3,900 -7.12%) 정도만 명맥을 이을 뿐이다.

미국에서도 IT버블로 인한 투자손실 규모는 수조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IT버블 붕괴 직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큰 위기를 맞았고 당시 투자한 수많은 닷컴 스타트업은 물론 상장사까지 부도가 날 정도였다.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은 엄청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고 코로나19(COVID-19)로 또 돈을 풀어 양적완화로 대응했다. 그 결과 최근 2년간 돈의 힘에 의해 주식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국내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됐다.

IPO(기업공개) 시장은 과열됐다. 카카오 IPO에 수십조원의 자금이 몰려 들었고 SK바이오팜 (54,700원 ▼700 -1.26%)은 따상상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에서 상한가로 직행,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482,500원 ▲4,500 +0.94%)은 처음으로 경(京) 단위의 주문 규모가 모이는 기록을 썼다.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테마주들은 기술력이 입증 안된 상황에서도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유동성 파티가 끝나면서 긴축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 앞에 미국은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총 5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러자 시장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눈이 더 매서워지면서 상장 철회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메타버스, NFT라 불리는 기업들의 주가도 암울하다. 코인값이 폭락하며 코인시장도 잔뜩 위축됐다.

증시 패권은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넘어가고 있다. S&P500지수의 정보기술(IT) 업종은 이날까지 올들어 20% 하락했다. 반대로 경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는 가치주로 돈이 몰린다.

이처럼 유동성에 의해 증시가 올라갈 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거품이 걷히니 비로소 본질의 가치가 확인되고 있다. 투자도 학습에서 비롯된다.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투자자들이라면 지금이라도 기업의 가치를 바로 볼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할 때다.
[우보세]거품이 빠지면 본질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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