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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3개' 쓴 최태원, 이번주 '압축' SK 확대경영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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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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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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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6월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6월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제공)
SK그룹 내 상반기 최대 전략회의로 꼽히는 확대경영회의가 압축적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직접 주재에 나서 각사별 경영 현황을 듣고 하반기 전략을 구상·점검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17일 하루 동안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2022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약 20~3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6~17 이틀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방안도 검토됐었으나 일정이 단축·조정됐다. 현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이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 중 진행될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출국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더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으면서 "모자 2개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1년 동안 모자 3개를 쓰게 됐다"고 밝히며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의지를 드러냈었다.

불확실성이 짙은 시기, 확대경영회의가 그룹 내 중요 전략 회의인 만큼 최 회장이 바쁜 와중 일정을 조율해서 올해도 직접 회의를 주재키로 했으며 이에 맞춰 각사들도 분주히 보고 내용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내 최고경영진 간 가장 큰 행사는 매년 10월 열리는 'CEO 세미나'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큰 틀에서 이듬해 경영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각사 CEO들과 공유한다. 따라서 6월 열리는 확대경영회의는 직전 해 제시됐던 경영 화두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각사별 이행 현황, 남은 하반기 이행 계획에 대해 중간점검을 하는 성격이 짙다.

지난 2016년부터 확대경영회의에서 강조된 핵심어를 살펴보면 변화·딥체인지(17년), 사회적 가치(18년), 행복(19년), 기업가치(20년), 넷제로(21년) 등이었다. 매년 논의되는 화두들은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크게는 '딥체인지'의 실천 방안들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속도감 있는 탄소중립 전략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 CEO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자는 넷제로 추진을 공동 결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CEO 세미나에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그룹이 기여하자고 밝혔다.

이같은 큰 방향성에 맞춰 각 관계사들은 다년간 변신에 변신을 거듭중이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문기업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기술개발 및 국내외 상용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온과 자원개발 및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하는 SK어스온을 분사시켜 탈탄소 환경에 맞는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SKC는 최근 필름·가공사업을 1조6000억원에 매각하고 향후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비즈니스모델 혁신 추진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SK E&S는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합작 설립한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1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는 등 수소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중이다.

체질을 개선하며 M&A(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선 SK 그룹은 올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자산총액 기준 재계 2위로 우뚝 올라서는 성과도 냈다. 재계 순위가 오른데에는 반도체 산업 호황 영향도 컸다.

한편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는 외부 투자전문가, 경영 컨설턴트, 경제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이 두루 참석해 SK가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시각을 가감없이 공유했지만 올해는 미정이다.

SK 그룹 관계자는 "SK 그룹이 추진하는 파이낸셜스토리 경영 철학을 외부 이해관계자들과도 공유하고 조언을 얻는다는 큰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일정 조율 등 측면에서 올해 확대경영회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외부 전문가들에게 개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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