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주식은? '삼성전자·카카오·카뱅'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단연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서 80대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삼성전자가 보유 주식 1위였다. 또 삼성전자는 전국 16개 지역과 고액 투자자가 몰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도 보유주식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년 7개월 만에 5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서도 미우나 고우나 '국민 주식'이란 의미다.
10~80대 전연령대 삼성전자 보유 1위 20일 머니투데이가 한국투자증권에 의뢰해 지난 4월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대부터 80대이상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이들은 삼성전자 주식 77만9148주를 보유했으며 이는 전체 주식 투자의 21.3%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카카오(8.0%), 삼성전자우(5.9%), 카카오뱅크(5.4%) 순이었다.


30~40대 주식 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절반(51.4%)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카카오 (47,300원 ▼100 -0.21%), 삼성전자우 (64,300원 ▲200 +0.31%), 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 현대차 (249,500원 ▼500 -0.20%) 순으로 주식을 보유했다. 40대와 50대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카카오, 카카오뱅크, 삼성전자우,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 (62,800원 ▲1,100 +1.78%)) 등을 많이 샀다. 30대와 40대에 이어 주식 투자를 많이 한 20대의 주식보유 탑5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전자우, 카카오뱅크, 현대차 등이다.


60대는 삼성전자, 카카오, SKIET, 카카오뱅크, 삼성전자우를, 70대는 삼성전자, SKIET,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카카오를 순서대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80대 이상은 카카오나 카카오뱅크 같은 플랫폼·핀테크 종목보다는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 현대차 (249,500원 ▼500 -0.20%)와 같은 대형 가치주를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들고 있었다. 주식을 보유한 10대들도 7만4000명(2.01%)에 달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 1위도 삼성전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총순매수액이 41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개인이 사들인 국내 주식 4주 중 1주가 삼성전자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언젠가 오를 것이란 믿음이 개인투자자들에겐 팽배하다"면서 "산업의 장기 성장세를 고려하면 긴 호흡의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송파가 주식보유 1순위..서울 전지역, '삼성전자·카카오' 탑2'삼성전자'는 연령대 뿐 아니라 서울 전 지역(26개)에서도 주식보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카카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서울지역 투자자 74만명중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송파(5만5359명)이었다. 다음은 강남(5만4336명), 강서(4만6488명), 서초(4만3871명) 순이었다.


고액투자자가 몰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도 삼성전자(4.7%)를 1순위로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송파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 카카오뱅크, SKIET, 삼성전자우를, 강남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 SK, 카카오뱅크, 네이버 등 순으로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또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은 경기도(21.0%)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서울(20.7%), 부산(5.0%) 순이었다. 경기와 서울 주식투자자들이 전체의 41.7%로 10명 중 4명 가량은 경기와 서울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5종목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 카카오가 나란히 1, 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