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가경제 볼모, 엄정대응"..화물연대 "오늘밤 대화하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국가경제를 볼모로 삼아 일방적인 관철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합리적인 주장은 계속 경청하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14일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를 방문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물류 피해 상황과 정부비상수송대책의 현장 운영 상황에 대해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의왕 ICD는 내륙 수출입 물류의 거점으로 화물연대의 집단거부운송 이후 매일 집회, 운행방해 시도 등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원 장관은 의왕 ICD의 물류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대체운송수단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철저히 시행해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의왕 ICD 출입구 봉쇄와 같은 운송방해 시도에 대해 경찰 측과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화물차주의 현업 복귀를 독려하며, 이들이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보호조치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집단의 힘으로 운송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단호하게 끊어줘야 할 때라고 판단되며, 국민의 입장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화물연대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파트너로서 정부부처는 국토부 뿐이므로 즉시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결론에 이르도록 화물연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8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날 만남을 제의했다. 화물연대는 논평을 통해 "공개적으로 원 장관과의 대화를 정식으로 요청한다"면서 "국민안전을 볼모로 잡지 말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에 대한) 입장 결단을 내려 오후 8시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원희룡 "국가경제 볼모, 엄정대응"..화물연대 "오늘밤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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