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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족 1000만원 들겠네"…고환율에 올여름 해외여행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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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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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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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족 1000만원 들겠네"…고환율에 올여름 해외여행도 포기
#서울 양천구 거주하는 직장인 전모씨(28)는 터키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1200원대이던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여행에 갈 마음을 접었다. 전씨는 "코로나 확산세도 잦아들어 직장 입사 후 첫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고 싶었으나 해외여행 갈 돈으로 국내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해외여행 갈 돈으로 국내 좋은 호텔에서 편히 쉬고 남은 돈은 저축해 다음을 기약하려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32)는 최근 해외직구를 시도하려다 클릭을 멈췄다. 이씨는 1년 전 해외직구 사이트 아마존에서 브랜드 속옷를 구매한 경험을 떠올리며 물건을 검색했다. 물건의 가격은 지난해 말에 찾아봤을 때와 비슷했지만 원화로 환산했을때 가격이 약 10% 오른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브랜드 의류를 저렴하게 해외직구했던게 떠올라 다시 찾아봤는데 높아진 환율을 체감했다"며 "오른 원화 가격을 보고 창을 바로 꺼버렸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어서며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국내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고환율에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번거로운 방역절차까지 해외여행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이번 휴가지로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것이다.

직장인 최모씨(26)는 이번 여름휴가때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최씨는 "원래 친구들과 괌에 놀러갈까 했는데 환율도 오르고 비행기 값도 예전같지 않아서 포기했다"며 "올해는 해외에 나갈 수 있을까 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했다.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한 카페에는 "외국사이트에서 항공사 티켓을 구매하려고 봤는데 200만원이 훌쩍 넘어 바로 닫았다" "환율까지 올라서 숙박비에 비행기까지 구매하려면 4인가족 기준 1000만 원은 들겠다" "환율까지 안도와준다" 등의 아쉬운 반응이 속출했다.

해외 직구 인기도 주춤하고 있다. 대부분 배송이 오래 걸리더라도 저렴한 가격때문에 해외 직구를 이용했지만 환율이 치솟으면서 가격 면에서 큰 장점이 없어진 탓이다.

오디오 부품을 해외 직구하던 조태만(61)씨도 "환율이 계속 오름새라 한달정도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필요한게 아니라서 기다리고는 있지만 환율이 언제 내려갈지도 모르고 이전보다 비싸게 주고 사려니 아쉬움이 느껴진다"고 했다.

가구나 차량 부품을 직구로 구매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28)도 지금 직구를 멈춘 상태다. 김씨는 "환율이 올라 지금 당장 직구가가 국내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상승했다"며 "그런데 거기에다 국내 업자들이 환율을 이유로 들어 금방 가격을 올려서 구매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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