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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맞대결서 10사사구 '우르르', 그런데 '교체카드' 꺼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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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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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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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로니 윌리엄스(왼쪽)-두산 아리엘 미란다. /사진=OSEN
KIA 로니 윌리엄스(왼쪽)-두산 아리엘 미란다. /사진=OSEN
KBO 리그의 외국인 투수들은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기기 위해 입단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오히려 외국인 투수가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KIA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KIA는 3연승을 거두며 이번 주 5할 승률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과 KIA 양 팀은 각각 아리엘 미란다(33)와 로니 윌리엄스(26)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특히 미란다는 지난 4월 23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두 선수의 상황은 좋지 않다. 로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게임에 등판, 3승 3패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 중이었다.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1.71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허벅지 임파선염 진단을 받은 후 5월 말부터 부진에 빠졌다. 앞선 2경기에서 총합 11점을 내주기도 했다.

미란다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지난해 14승 5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싹쓸이한 그는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인해 올 시즌 2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었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두 외인 투수들을 향해 분발을 촉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를 두고 "시속 140km 정도의 구속이 나오고, 제구력도 어느 정도 경기를 운영을 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KIA 감독 역시 "(24일 경기) 한승혁처럼 공격적으로 투구했으면 좋겠다. 야수들도 믿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그리고 시작된 경기, 1회부터 두 선발투수는 자멸의 길을 걸었다. 먼저 무너진 쪽은 미란다였다. 1회 초 시작과 함께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그는 1사 후 황대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미란다는 이어 다음 타자 최형우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악몽은 이제부터였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도 김선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미란다는 8번 박동원과 9번 류지혁까지 3타자 연속 밀어내기를 내주고 말았다. 안타 없이 타자일순한 것은 KBO 역사상 3번째 일이었다. 결국 미란다는 1회를 채우지도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니라고 사정이 좋았던 건 아니다. 1회 말 1사 1, 2루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고, 이어 박세혁에게도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KIA의 분위기로 넘어간 듯했던 경기가 순식간에 한 점 차가 됐다.

팀이 한 점을 더 달아난 3회 말 투구에서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로니는 4회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KIA 벤치는 1번 안권수 타석에서 로니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자신의 투구에 실망한 듯 로니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루에서 KIA 로니가 강판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SEN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루에서 KIA 로니가 강판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SEN
외국인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자 그 부담은 구원투수들에게 돌아갔다. 두산은 미란다의 뒤에 미리 대기시켰던 박신지가 4⅓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5명의 구원투수를 기용했다. 리드를 잡은 KIA도 마무리 정해영까지 불펜 6명을 출동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미란다는 ⅔이닝 7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로니는 3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들이 모두 합쳐 10개의 사사구를 기록하자 경기의 전개가 너무나도 늘어졌다. 연장전에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이날 경기는 무려 4시간 23분이나 걸렸다.

두산은 이미 미란다가 회복하지 못한다면 퇴출할 수도 있다고 못박은 상황이다. KIA 역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더 치고 나가기 위해서라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모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시즌 중 대체 외국인 투수 후보군을 알아봤다. 그러나 면면을 보니 올해는 '흉년'이었다"고 말했다. 구단의 기준에 만족하는 외국인 투수가 오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말이었다. 이 때문에 과감한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기도 쉽지 않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는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이상 한화), 윌리엄 쿠에바스(KT) 등 3명의 외국인 투수가 리그를 떠났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모두 부상으로 인한 방출이었다. 이대로 시즌이 흐른다면 미란다와 로니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퇴출 1순위를 두고 원치 않는 경쟁을 이어나가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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