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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안"…현대차가 테슬라에 사과해야할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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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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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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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일론머스크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을 '제2의 일론 머스크'로 비유하며 작성한 기사 제목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전기차가 현대차와 기아라는 평가가 현지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아이오닉5·EV6는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2만1467대가 판매됐다. 미국 브랜드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판매고(1만5178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장 1위 업체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쳤다.

블룸버그는 특히 현대차·기아가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데 5개월이 걸렸지만 테슬라는 10년이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판매 증가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도 "인상깊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은 특유의 신기술과 넓은 적재 공간, 가성비 덕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오닉5와 EV6는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급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초급속 충전, 회생 제동 조절 페달, 차량 배터리에서 전력을 뽑아 쓸 수 있는 V2L 등 신기술도 탑재됐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30여종 가운데 4만5000달러(약 5832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고 그나마 살 수 있는 차량도 닛산 리프처럼 작고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한 번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를 구매하면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지 않는 소비자들의 '충성심'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기아에 따르면 미국 내 EV6 구매자 4명 중 3명 정도가 다른 브랜드 차량 소유자였고 현대차·기아 전기차 고객의 재구매율은 60%에 달한다.

기아 북미 법인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테슬라 차량에 피로감을 느껴 아이오닉5·EV6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EV6 출고 대기기간은 약 6개월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생산 확대를 위해 165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 연간 300만대 이상 판매가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조셉 윤 부사장은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분명히 앞서 나가는 중"이라며 "토요타와 스바루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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