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내달 초 주요사건 수사에 속도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2.06.24.

법무부가 이번주 시행할 예정인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사건 수사를 위한 진용 재정비가 마무리된다. 이번 인사에서도 실력 있는 검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될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방검찰청 차장·부장검사 등인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이번주 중 발표한다. 중간 간부 인원이 많은 만큼 대규모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 전보 대상자들은 다음달 초 새 위치로 부임해 업무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각 검찰청의 수사팀장을 맡는 부장검사들과 이들과 검사장 중간에서 보고를 받는 차장검사들이 대거 교체된다. 앞선 2차례 고위 간부 인사로 지휘 라인 검사들이 바뀐 데 이어 수사팀까지 진용을 갖추는 것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러한 실무진 교체로 다음달 중순쯤부터 현안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3차장검사 산하에서 선거·정치 사건을 수사하는 공공수사1·2부장, 형사10부장(옛 공공수사3부장)이 최근 사의를 표했다.


공공수사1부는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전 청와대 관계자들이 고발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2부는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사건을 맡고 있다. 이 수사팀들에서는 지난 대선·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범죄 사건을 6개월인 공소시효 전에 마무리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장검사 산하 부장검사들도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반부패강력수사 1·2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들은 필수보직기간 1년을 채웠다. 중간 간부들은 필수보직기간을 채운 뒤의 정기인사에서 보통 타근무지로 발령된다. 새 인사 발령 뒤에는 '대장동 사건'의 재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 후 내부적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났다고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와 형사6부장검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담당하는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공공수사부장도 필수보직기간을 채워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장도 새로 전보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주요 직위에 대한 전보 인사도 이뤄진다. 검사장 승진 코스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자리에는 사법연수원 30기 간부가 새로 올 가능성이 높다. 현직자인 정진우 차장검사가 22일 단행된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석이 됐다. 규모가 큰 수도권 지청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안양지청·안산지청장 자리도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