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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국제유가…정유사 영업익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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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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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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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국제유가…정유사 영업익 전망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100달러대로 내려왔다. 원유를 사서 정제해 파는 정유사 입장에서는 유가가 떨어지면 비싸게 샀다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팔아야 하기 때문에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최근에도 글로벌 시장 내 수급이 빠듯한 데다 정유업계의 추가설비 가동 가능성도 낮아 정유사 수익성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주말 직전인 지난 24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6.51달러로 2주 전(118.94달러)보다 10.5% 떨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정유업체의 생산 확대를 압박하면서 정유사마다 설비를 최대로 가동 중인 데다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 수요가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S-OIL,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1분기 합계 영업이익 4조8000억원 중 약 40% 규모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었다는 점에서 하반기 들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사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재고평가손실은 높은 가격에 사들여 낮은 가격에 팔 때 발생하는 손실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정유사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제마진이 재고평가손실을 채울 것이라는 얘기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최근 석유제품 공급 부족으로 배럴당 30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업계에선 통상 약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인식한다.

유가 하락과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석유제품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도 정유사를 떠받친다. 세계 3위 산유국이자 석유제품 수출국인 러시아가 금수 조치를 당한 데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에 노후 정제설비가 폐쇄되면서 순증설량이 줄어들고 있다.

국내 정유사 상황도 나쁘지 않다. 최근 3년 동안 역성장했던 석유제품 수출량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5월까지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00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난 1조144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다만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번진 정유사 초과이익 환수제(횡재세) 논란이 현실화되면 호실적은커녕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이익 비중이 컸고 앞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반납해야 할 '회계상의 이익'일 뿐인데 최근 들어 유가가 떨어지는 상황을 '횡재'라고 보긴 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때 리터당 휘발유·경유 가격 100원씩 일괄적으로 내려 분기 적자가 수천억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며 "상반기는 실적이 좋았지만 횡재세를 도입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업계에서는 오히려 유가가 빨리 내려서 재고평가이익을 뱉어내고 정제마진으로만 돈을 버는 시기가 빨리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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