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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되는 KG그룹, 전동화 성공에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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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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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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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KG그룹 연합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됐다.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연합을 확정하는 안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모습. 2022.6.28/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KG그룹 연합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됐다.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연합을 확정하는 안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모습. 2022.6.28/뉴스1
쌍용자동차의 최종인수자에 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수 후보자 중 가장 탄탄한 자금력을 가진 KG그룹이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쌍용차가 전통 SUV 명가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KG그룹 컨소시엄은 이날 쌍용차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 측에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쌍용차 최종 인수자 허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공개입찰 절차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는데 인수대금의 규모, 인수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계획, 인수자의 재무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내용이 기존 KG그룹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자금력 앞세운 KG그룹, 쌍용차 주인된다


쌍용차는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 1조5000억원 가량의 부채가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분 인수 가격과 채무 변제를 위한 돈을 합쳐 1조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돼야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채권자에게 채무 중 현금으로 1.75%만 갚고, 나머지는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요구하면서 반대에 부딪쳤다.

KG그룹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KG케미칼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3600억원이고 계열사인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 대금도 5000억원으로 다른 인수 후보보다 자금여력이 높았다. 여기에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았기 때문에 쌍방울, 이앨비엔티 등 다른 인수 희망자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 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광림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지분 58.85%에 대한 인수대금으로는 약 3355억원을 제시, 총 인수금액은 9000억원 수준이다.

이제 KG그룹 컨소시엄은 채권단 동의를 받는데만 성공하면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KG그룹 컨소시엄의 자금력과 인수 금액을 에디슨모터스보다 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채권단 동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여기에 주요 상거래채권단인 효림이 KG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한만큼 협상 가능성이 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G그룹도 채권변제율 조정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채권변제율보다 높은 채권변제율을 고려 중으로 전해졌다.



전동화 전환 숙제 떠앉은 KG그룹...토레스 인기는 호재


쌍용차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KG그룹은 쌍용차 회생과 더불어 전동화 전환이라는 숙제를 떠앉았다.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쌍용차는 아직 한참 뒤처진 상태다. 쌍용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전기차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을 세워놨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단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SUV 명가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SUV가 나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 KG그룹의 자금 수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최근 내놓은 중형 SUV 토레스의 인기는 이 투자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는 사전 계약 하루 만에 역대 최대인 1만2000대를 주문받았고,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 등에 대한 호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사전계약 2만5000대 주문이 밀려 있어 내달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토레스가 자리를 잡는다면 회사의 경영 정상화 뿐만 아니라 쌍용차의 전동화 전환을 도울 전망이다.

토레스를 제외하고서라도 쌍용차는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쌍용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5358억원) 대비 33.3% 증가한 7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손실)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지금까지 M&A에 관심을 가져 준 광림컨소시엄을 비롯한 여러 인수의향자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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