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국형 UAM' 공항 짓는다…설계·시공 계획 공개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과 함께 대우건설 컨소시엄 부스를 방문해 버티포트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3,685원 ▲10 +0.27%)이 드론 택시를 비롯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의 공항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Vertiport) 설계와 시공에 나선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5~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개발과 운영 계획을 선보였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아스트로엑스는 개발 예정인 UAM 기체 모형을 전시했고 휴맥스모빌리티와 휴맥스EV는 기체에 탑재할 배터리충전기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UAM 공항 역할을 담당하는 버티포트 설계와 시공을 담당할 계획이다.

버티포트는 활용 빈도가 낮은 건물 옥상 헬기장과 달리 매일 수 백회 이상 기체 이착륙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야 하고, 실시간으로 기체를 운용할 수 있는 충전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이착륙지 주변 바람 등 환경 요인에 맞는 경제성을 확보한 시공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대우건설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와 협업을 통해 버티포트 구축 안정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최적의 시공법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UAM의 활용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교통 여건이 불편한 인천 일대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물류, 택배, 응급구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UAM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관광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에선 UAM을 이용한 한라산 풍경 여행, 주변의 섬 탐방 등 자연경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산악 지형이 많고 매년 산불 피해가 집중되는 강원도 지역에선 진화, 의료, 응급구조 분야에서 UAM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심 연계 UAM 사업은 국토교통부 로드맵에 따라 관광 및 교통수단을 연계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국내 환경에 맞는 UAM 기체 개발 및 운영 로드맵을 만들어 관련 분야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향후 항공 분야 신사업 진출과 투자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항공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