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오타니 저격부터 166㎞ 광속구까지' MVP 스탠튼 선정 (종합)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4회 자신의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이 9연승을 질주했다. 영광의 MVP는 동점 투런포의 주인공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이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3-2 승리를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MLB 올스타전에서 9연승에 성공했다.


1980년 이후 무려 42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이었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구를 뿌리며 오타니를 아웃시킨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회말 폴 골드슈미트가 좌중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러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좌중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바이런 벅스톤이 좌월 역전 솔로포를 쳐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눈길을 끈 투수도 등장했다. 8회초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한 헬슬리였다. 헬슬리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유명하다. 지난 5월 2일에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103.1마일의 공을 뿌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헬슬리는 선두타자 타이 프랜스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5구 승부 중 3구째 던진 공은 100.2마일을 찍었다. 다음 타자는 루이스 아라에즈. 초구 헛스윙을 유도한 뒤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게임 데이에 따르면 무려 103마일의 구속이 나왔다. 시속 166㎞에 달하는 광속구였다.

헬슬리는 아라에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앤드류 베닌텐디를 헛스윙 삼진,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또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는 4회말 대타로 출장, 좌익수 뜬공으로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의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