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다 땅값 많이 오른 곳 '여기'…4분기 연속 전국 최고 상승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땅값(지가)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2.55%)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2020년 하반기부터 4분기 동안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땅값이 상승했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1년 전보다 4분의 1 이상이 줄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세종 땅값은 2.55% 상승했다. 세종 땅값은 2020년 하반기 8.36% 급등하더니 작년 상·하반기에는 4.01%, 2.93%씩 올랐다. 4분기 연속 전국 최고 수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89%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상반기(1.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2.11%)보다는 0.22%포인트(p), 상반기(2.02%) 대비로는 0.13%p 줄었다.

올해 2분기의 지가변동률은 0.98%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전분기(0.91%) 대비 0.07%p 높았지만, 1년 년 동기(1.05%)보다는 0.07%p 낮았다.

수도권과 지방 땅값은 각각 지난해 하반기 대비 2.41%에서 2.12%로, 1.61%에서 1.51%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2.63% → 2.29%), 경기(2.21% → 1.99%), 인천(2.19% → 1.77%)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다만 서울과 경기의 땅값 상승폭은 여전히 전국 평균(1.89%)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세종 외에도 대전(2.24% → 2.04%), 부산(2.11% → 1.91%) 등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서울 성동구·부산 해운대구 2.94%, 경기 하남시·안양동안구 2.77% 등 64개 시군구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 2.03%, 주거 2.02%, 공업 1.79%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27만1000필지(966.3㎢)로, 1년 전 상반기(약 174만4000필지) 대비 27.1%(약 47만3000필지) 감소했다. 직전 지난해 하반기(약 155만3000필지)보다는 18.2%(약 28.2만 필지) 줄어들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약 53만5000필지(897.4㎢)로 1년 전보다 18.3%, 전 반기 대비 9.8% 줄었다. 대구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국에서 토지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2만4470필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7.1%, 전 반기 대비 39.4% 급감했다.

이 외에 부산 △27.3% 등 15개 시·도에서 감소, 제주 0.7%, 전북 0.1% 소폭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 △37.4%, 대구 △19.9%, 대전 △18.8%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토지 가격과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