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갔던 병원이면 '비대면 재진' 가능…메듭, 서비스 강화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MEDB)'을 운영하는 메디르가 병원에 직접 내원했던 환자들을 위한 비대면 재진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메디르는 지역기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듭이라는 플랫폼 명칭에는 환자와 병원, 약국을 매듭처럼 안전하게 묶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의학을 뜻하는 '메디컬(Medical)'과 끈을 이용해 잡아매는 '매듭'의 합성어다.

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과 차이점은 환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2km 범위 내에 있는 제휴 병원만 연결된다는 점이다. 약국도 메듭과 제휴된 동네 약국을 환자가 직접 선택해 처방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배달받기 때문에 약국의 약 재고가 없는 상황을 줄이고 배달 속도는 더 빨라진다. 특히 지역 의사와의 연속성 있는 진료를 통해 비대면 진료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인 오진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오픈한 재진 서비스는 병원에 내원한 기록이 있는 환자들에 한해서 이뤄진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과 관계없이 한 번 방문했던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기존 내원하고 있던 병원의 거리가 메듭의 지역 제한에 따라 이용하기 어려웠던 경우에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가 재진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메디르는 서비스 강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메듭은 지난 1월 강남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역을 확장하며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현재 마포, 용산, 성동구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내 서울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손덕수 메디르 대표는 "국민들이 안전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선 지역 기반 정책이 필수"라며 "의료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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