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 닫자 아모레퍼시픽 2Q 적자전환...1년 6개월만

라네즈/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년 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중국이 코로나19(COVID-19) 방역 대책을 강화하면서 4, 5월 주요 도시를 봉쇄한 영향이 컸다. 다만 라네즈와 설화수는 북미 시장 매출이 증가했고, 색조 중심의 자회사들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어든 1조264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1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매출이 19.6% 감소한 9457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의 원인은 중국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33.2% 감소한 297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4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영향이 크다. 다만 북미시장에서는 라네즈와 설화수가 인지도를 쌓으며 매출이 66% 증가했다. 라네즈는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했다. 설화수는 아마존 등 신규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늘었다.


국내 사업도 면세점이 발목을 잡았다.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봉쇄로 면세 채널이 부진했다. 브랜드별로는 핵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인 헤라와 바이탈뷰티가 성장했다. 설화수는 '자음생 브라이트닝 라인'을 출시하며 자음생 라인업을 강화했고, 라네즈는 '비스포크 네오'를 출시하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장했다. 데일리뷰티 부문에서는 려에서 새치 커버 샴푸인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덴탈 케어 브랜드 '젠티스트'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색조 중심의 자회사들은 1분기에 이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에뛰드 매출은 3.2% 증가한 271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스쁘아도 매출이 16.3% 늘어난 134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니스프리는 면세 채널 부진으로 매출은 18.1% 감소한 720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55억원을 기록했다. 아윤채 시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이 4.8% 늘어난 170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33억원이었다. 오설록도 MZ세대 대상의 '티 클래스' 서비스 확장 및 온라인 채널 고성장으로 매출은 24.6% 늘어난 178억원, 영업이익은 28.7% 증가한 8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상반기 누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2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46.9% 감소한 16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닝투게더'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엔진 상품 육성,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 강화, 더마(Derma)와 웰니스(Wellness) 등 사업 확장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추진한다.

아모레퍼시픽 실적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