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땀냄새' 원인 밝혀졌다…"병입구 변형 탓, 안전 이상無"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펩시 제로슈거 라임이 진열돼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펩시 제로슈거 라임' 일부 제품의 뚜껑 부분에서 고약한 땀 냄새 또는 암내가 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사진=뉴시스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슈거 500㎖ 페트병에서 이취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롯데중앙연구소의 합동조사 결과 내용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펩시 제로슈거 제품과 해당 포장재질은 미생물, 중금속 등이 기준치 이내의 적합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식약처와 롯데칠성은 지난 22일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 신고를 접수하고 제품을 수거해 조사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유통과정 중 일부 제품이 높은 온도에 따라 병 입구에 미세한 변형이 발생했고 음료 성분이 새어 나와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땀냄새와 유사한 향으로 변한 것"이라며 "이취의 원인 성분으로 판단되는 데카날과 옥타날은 식품첨가물 향료 성분으로 등록된 안전한 물질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산음료의 특성상 미세한 병 입구의 변형이 발생하더라도 내부의 높은 압력으로 외부의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 내용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향후 생산 프로세스 재점검, 품질검사 확대·강화,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차 발생되지 않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취 발생제품과 동일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탄산음료와 포장재질의 기준·규격*에 적합했고 제조공정상 특이사항도 없었다"며 "롯데칠성음료에 재발방지를 권고하고 소비자 불편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