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국수본부장 "경찰청장 바뀌어도 국수본 독립성 지킬 것"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경찰청장이 바뀐다고 경찰청장과 국수본부장의 관계가 바뀌지 않는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국수본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장과 국수본부장의 관계는 법에 규정됐다. 경찰청장은 (관련 법에 따라) 특별한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곤 사건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본부장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로 장관의 경찰 간부 인사권한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법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총경급 수사부서장에 대한 인사추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국 설치로 행안부 장관의 인사권한이 세져 특정 사건 수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본부장은 "인사과정에서 본부장과 (장관의) 의견 조율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국 시도경찰청의 총경급 수사부서장에 대한 인사추천권은 본부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등을 고려해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달 중순쯤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건 일부가 공직선거법과 관련이 있어서 9월이 되면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에 8월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 접대 의혹 수사와 관련,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발언 경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이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수사는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따로 (경위를) 파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