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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방학 망쳤어요"…재감염 40%가 소아·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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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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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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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돌파한 지난 달 27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PCR 검사를 받고 있다.
(대구=뉴스1)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돌파한 지난 달 27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PCR 검사를 받고 있다.
"가족 여행이 어그러진거죠. 그래도 아이가 크게 아프지 않은게 어디예요"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첫째가 지난달 말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다행히 첫째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A씨 부부를 비롯,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는 미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신 아이 방학을 맞아 떠나기로 한 속초 여행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재감염자의 40% 이상이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감염자 수가 한 달새 20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유독 소아·청소년 재감염 비중이 높게 나오고 있는 것. 의료계에서는 어릴수록 백신을 못 맞거나 안 맞은 비중이 높아 바이러스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재감염 확률이 높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질병관리청이 올해 1월부터 7월 30일까지 누적 확진자 1949만9088명 중 1회 감염 후 45일이 경과된 1806만6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회이상 재감염 추정사례는 총 14만273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대상이 1회 감염 후 45일이 경과된 사람인 까닭은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 재검출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력(또는 해외여행력)이 있는 경우'가 방역당국이 정한 '재감염 기준'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급증 이후 '확진자 노출력'을 개별 확인할 수 없고, 일상 생활을 통한 노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PCR 또는 전문가용 RAT 검사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기준으로 분류해 재감염 사례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재감염 추정 사례 중, 2회 이상 감염된 전체 14만2513명 가운데 0-17세 비중이 40.67%로 가장 높았다. 18-29세가 17.97%로 그 뒤를 이었고 30-39세(12.86%), 40-49세(10.71%), 50-59세(6.76%) 순이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75세 이상이 3.30%로 가장 낮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재감염 비중이 높았던 셈이다. 3회 감염자 219명 중에서도 0-17세 비중이 34.7%로 가장 높았고 75세 이상이 4.1%로 가장 낮았다.

최근 여름철 유행 확산과 함께 재감염 증가세에도 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당국 판단이다. 7월 4주 전체 재감염 추정사례는 2만8966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한 달 전인 6월 4주차 보다 20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주간 재감염 추정사례는 6월 4주차 1393명에서 7월 1주 3379명, 7월2주 8895명, 7월3주 2만7713명, 7월4주 2만8966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한 비중도 6%에 육박했다. 7월 3~4주 재감염자는 5만667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 비중이었다. 이미 방역당국이 경고한 5% 비중을 넘어선 셈이다.

7월 들어 재감염이 확산될 것이라는 당초 의료계 우려 대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이 통상 3~6개월 뒤 소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유행이 발생한 1~3월 사이 감염된 사람의 재감염 위험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시점이 7월이라는 것이 의료계 분석이었다.

방역당국은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 관련 요인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 위험도는 감소했고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은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재감염 발생 위험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또 감염시기별로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오미크론(BA.1) 유행시기에 3.97배, 오미크론(BA.2) 유행시기에 10.34배 발생 위험이 높았다.

0-17세 소아·청소년 재감염 비중이 높은 것 역시 어린 연령일 수록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료계 분석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아무래도 어릴수록 백신을 못 맞거나 안 맞은 사람들이 많다"며 "아이들을 포함해서 어른들도 그렇고 전혀 안 맞으면 정말로 방어력이 떨어지니 감염도 더 많이 되고 재감염도 더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예방접종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며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만으로는 재감염의 위험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재감염 최소화를 위해서 최초감염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권장 시기에 맞추어 백신접종을 받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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