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무려 104년 만에 ML 새 역사 썼다! '무실점 10승+25호포' 투타 대활약

10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역투하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무려 104년 만에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2 미국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91구)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이 5-1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도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14일 휴스턴전에서 9승 달성 후 이날 4경기 만에 10승 달성에 성공, 올 시즌 10승 7패를 기록했다. 또 이날 오타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포를 작렬, 시즌 25호 홈런(통산 118호 홈런)을 기록했다.

6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1회에는 1사 후 라몬 로리아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신 머피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 선두타자 세스 브라운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2루 진루 시도를 막아낸 뒤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스카이 볼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도루와 포수 2루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닉 앨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뒤 비마엘 마친에게 볼넷을 던졌으나 로리아노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때 로리아노의 강습 타구가 오타니의 발목 쪽을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오타니는 4회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차드 핀더에게 볼넷, 토니 켐프에게 좌전 안타를 각각 허용했으나 조나 브라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5회는 1사 후 마친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로리아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는 이날 첫 삼자 범퇴. 결국 오타니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그는 팀이 5-0으로 앞선 7회말부터 마운드를 지미 허겟에게 넘겼다.

타석에서는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2회는 1루 땅볼 아웃. 5회에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4번 워드의 좌월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어 7회에는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자신의 10승 달성을 스스로 확정짓는 완벽한 쐐기포였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3회 강습 투구에 맞은 뒤 아픈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