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드라마ㅣ우수수 쏟아지는 TV 채널 신작들①

'작은 아씨들', 사진제공=tvN

제법 쌀쌀해진 날씨, 어느덧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옴과 함께 가을이 함께 찾아들었다. 가을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계절이 바뀔 때면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한다. 반팔 대신 긴 옷가지를 옷장 속에 새로 채워넣듯 말이다. 이는 일상 속 작은 부분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분기를 나눠 리뉴얼을 하거나, 개편을 한다. 안방극장에도 쏟아지는 신작들과 함께 변화의 바람이 예고됐다. 9월 새 드라마 속에서 과연 안방가의 새 주인이 될 작품은 무엇일까?


신작 쏟아내는 tvN, 안방극장 주도권 가져올까?



tvN은 9월에만 무려 4편의 신작 드라마를 공개한다. 주말극, 월화극, 수목극을 모두 새롭게 내놓는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건 인기리에 종영한 '환혼' 시즌1 후속작인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이다.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마더'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이 만난 하반기 기대작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생을 낮고 어두운 곳에서 살아왔던 세 자매에게 거액 700억 원과 함께 인생의 판도를 바꿀 기회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펼쳐낸다. 막막한 현실, 유구한 가난에 갇혀 남들만큼만 사는 것이 꿈이었던 세 자매. 일상의 사소한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들의 서사는 높고 밝은 곳으로 향하며 다이내믹한 성장기를 그려낼 전망이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세 자매로 분해 더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9월 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멘탈코치 제갈길'(위) '블라인드' '월수금화목토', 사진제공=tvN

새 월화극으로는 정우, 이유미 주연의 '멘탈코치 제갈길'(극본 김반디, 연출 손정현)이 안방가를 찾아온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현직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을 주연으로 드라마 '앵그리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을 집필한 김반디 작가와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그래, 그런거야'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연출한 손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9월 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새 금토극으로는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가 오는 9월 1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블라인드'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가 배심원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세 인물로 만나 함께 호흡한다. 국민참여재판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배심원 연쇄 살인 사건까지 긴밀하게 연결된 두 개의 사건 속 퍼즐처럼 숨겨진 메시지로 추리 촉을 자극할 예정이다.


지성 주연의 수목극 '아다마스'의 후속은 박민영과 고경표가 잇는다. 새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극본 하구담, 연출 남성우)는 완벽한 비혼을 위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과 월수금 미스터리 장기 고객, 화목토 슈퍼스타 신규 고객이 펼치는 퐁당퐁당 격일 로맨스물이다.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출연하고 '간 떨어지는 동거' '꼰대인턴' '킬잇' 등을 연출한 남성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이면서도 재기 발랄한 연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오는 9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금수저'(위) '천원짜리 변호사'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사진제공=MBC, SBS,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SLL

'빅마우스' 자리 넘볼 새 주말극은?


9월에는 방송사마다 주말극도 새롭게 공개한다. 주말극 최강자인 '빅마우스'가 후반부에 들어섬에 따라 어떤 작품이 바통을 이을 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먼저 '빅마우스'의 후속작으로 MBC는 육성재 주연의 '금수저’(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송현욱 이한준)를 편성했다. '금수저'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이 원작으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육성재가 후천적 금수저가 되는 흙수저 태생 이승천을 연기한다. 육성재의 예측불허 인생 체인지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으로, 오는 9월 2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SBS도 꺼진 불씨를 살릴 새로운 카드를 내놓는다. '오늘의 웹툰'이 1%대 시청률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를 역전할 '스토브리그'(2020)의 주역 남궁민을 등판시킨다. 남궁민 주역의 새 금토극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김재현 신중훈)는 수임료는 단돈 천 원, 실력은 단연 최고인 천원짜리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이 돈 많은 법꾸라지들과 몸값 비싼 변호사들과 맞서 싸우는 통쾌한 법정 활극이다. 남궁민은 비장해서 더 열받는 법조 히어로 천지훈 변호사로 분한다. 오는 9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나름 호성적을 기록 중인 '모범형사2'를 이을 JTBC 신작도 9월에 공개된다. 김선아 주연의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우가규, 연출 유현기)이다.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으로 분하는 김선아를 비롯해 안재욱, 이미숙, 송영창, 신구, 오현경이 법으로 쌓아 올린 명성과 특권으로 은밀한 사생활을 감춘 법복 가족으로 만나 연기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월 2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법대로 사랑하라'(위) '삼남매가 용감하게', 사진제공=KBS2, 지앤지프로덕션

거듭된 부진 KBS2, 신작으로 전환점 찾을까


KBS2도 신작 드라마들을 내놓으며 비상을 노린다. 특히 '미남당' 후속의 새 월화극은 출연진부터 힘 꽤나 준 모양새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대세 배우 이승기, 이세영 주연의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다. 당초 지난달 말 방영 예정이었으나 편성을 한주 미뤄 9월에 편성됐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의 로(Law)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달달한 '로코' 감성부터 공감대 만점 생활 밀착형 코믹, 진지한 감정신까지 다채로운 장면을 담아낼 예정이다. 오는 9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현재는 아름다워'를 잇는 새 주말극도 찾아온다. 윤시윤의 바통을 이어 받을 주인공은 이하나와 임주환이다. KBS2 새 주말극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김태주(이하나),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했던 K-장남 이상준(임주환)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서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률 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BS2의 명당 자리인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월 중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