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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이미 9배 상승한 배터리株, 올해는 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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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방진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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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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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에 기관 투자자들이 이렇게 물었어요. '지난해(2020년) 양극재 주가가 3배 올랐는데 올해(2021년)는 쉬지 않을까요?' 그런데 2021년에도 3배 올랐습니다."

이차전지 업종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까란 질문에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답했다. 증권가에서 배터리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올해도 여전히 이차전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실적 개선과 함께 미·중 경쟁 격화, 매크로(거시경제) 이슈 완화 가능성 등이 투자포인트다.

윤 연구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막힌다면 한국 업체들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과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이차전지에 투자할 때 고려할 2가지 요소"라고 강조했다.

[부꾸미]이미 9배 상승한 배터리株, 올해는 안 오른다?

Q. 최근 배터리 셀 업체들의 주가가 나쁘지 않은데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윤혁진 연구원 : 우선 올해 1~2분기 셀 업체(LG에너지솔루션 (433,500원 ▼10,500 -2.36%), 삼성SDI (564,000원 ▼23,000 -3.92%), SK이노베이션 (148,500원 ▼2,500 -1.66%))들의 실적은 부진했습니다. 배터리 주원료인 양극재 가격은 급등한 반면 판매가격은 그만큼 올리지 못했거든요. 지금 셀 업체들이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는 배터리는 2~3년 전 수주한 물량이에요. 당시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매가에 반영하는 계약을 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계약을 수정해서 이제는 조금씩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3분기에는 셀 업체들이 평균적으로 7~8% 가격을 올린 거 같아요. 그런데 4분기에는 양극재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판가는 올랐는데 원가가 하락하면 실적은 많이 개선되겠죠. 국내 증시에서 하반기에 이익 개선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별로 없는데 이차전지 업체들은 이익 가시성이 보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Q. 배터리 소재 업체들 전망은 어떤가요?
▶양극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양극재 업체들의 1~2분기 실적은 정말 좋았습니다. 에코프로비엠 (92,100원 ▼3,000 -3.15%)은 2분기에만 1000억원 넘는 이익이 났고요. 엘앤에프 (183,100원 ▼9,600 -4.98%)도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원가를 판가에 전가하면서 매출은 크게 늘었는데 고정비,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은 그대로니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죠. 양극재 업체들은 3분기에도 실적이 상당히 좋을 거 같습니다.

동박 업체들은 상황이 좀 안 좋은데요. 동박 업체들의 매출은 구리 가격에 연동하는에 최근 6개월 동안 구리 가격이 급락했어요. 또 하나 특징이 동박을 만들때 전기를 많이 쓴다는 건데요. 국내 기업 중 헝가리에 진출한 업체가 있는데 최근 동유럽이 러시아 가스는 못 받으면서 전기값이 1년 동안 4배가 올랐습니다. 2020년에 비해서는 10배가 올랐고요. 동박 업체들을 보실 땐 구리 가격과 전기 가격을 잘 보셔야 합니다.

전해액 업체들은 주원료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대부분 안 좋았습니다. 원가부담은 올해 1~2분기가 제일 높았을 거라 보고요. 전해액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원가를 판가에 전가하기 시작해서 하반기부터는 대부분 흑자전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최근에는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이라고 하면서 이차전지가 또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주가 상승은 계속 될까요?
▶지난해 초에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기관 투자자들과 미팅을 하는데 '지난해(2020년) 양극재 회사들이 3배 올랐는데 올해(2021년)는 좀 쉬지 않을까요?'하는 질문이었죠. 그런데 2021년에도 양극재 주가는 3배 올랐어요. 올해 또 3배 오른다는 건 아니지만 올해도 실적이나 주가가 나쁘지 않습니다. 시장이 20~30% 빠지는데 셀 업체들의 주가는 견조하고 양극재 업체 중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한 곳도 있고요.

가장 중요한건 미국 시장이에요. 세계 점유율 1위인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할 때 '한국 배터리는 끝장났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CATL이 미국 공장 투자계획을 포기했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앞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건 불가능할 거 같아요. 그렇다고 하면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요.

또 하나 미국 자동차 시장의 특징이 픽업트럭이 많이 팔린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40년째 제일 잘 팔리는 차가 포드의 픽업트럭인 F-150입니다. GM의 실버라도, 닷지의 램이 그 뒤를 잇죠. 이 차량들이 이제 전기차로 출시 되기 시작했습니다.

세단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은 60~70kWh(킬로와트시) 정도인데 픽업트럭 전기차는 100~200kWh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같은 차 한대 팔리더라도 미국은 배터리 용량이 더 큰거죠. 이 시장을 중국이 아닌 한국 업체가 차지하게 된다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게 형성되고 주가도 강해질 겁니다.

다른 변수는 금리인데요. 연초에 금리가 오르면서 대표적 성장주인 이차전지 주가가 다 급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서 미국 기준금리를 4~5%까지 올려야 한다고 하면 답이 없죠. 내년에는 경기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금리 인상 속도가 좀 느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과 금리 수준, 이 2가지가 배터리 업체에 투자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이에요.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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