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털린 삼성전자…이번엔 美 고객 개인정보 유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사진=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삼성전자 (78,300원 ▼100 -0.13%) 미국 시스템이 해킹되면서 일부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외국 해커조직 '랩서스'(LAPSUS$) 공격으로 데이터가 유출된 데 이어 사측이 확인한 두 번째 사이버 공격 사례다.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해킹으로 일부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하고 시스템 보호 조치를 취했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7월 말 승인되지 않은 제3자가 미국 내 삼성 시스템에서 일부 정보를 유출했으며, 8월4일 전후 진행된 조사에서 일부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해킹으로 고객 이름·연락처·생년월일·제품등록정보·인구통계정보 등이 유출됐고, 유출 정도는 고객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보장번호(SSN)나 신용카드·직불카드 등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해킹은 미국 시스템에 국한된 것으로 국내 고객에대한 영향은 없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노린 사이버 공격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외국 해커 조직 '랩서스'의 해킹으로 소스코드 등 190GB(기가바이트) 가량의 기밀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랩서스는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98,300원 ▲700 +0.72%),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연이어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해킹 피해 고객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공격 형태 및 피해 시스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갖는 신뢰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전문가와 협력해 시스템 및 개인정보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40년 이상 쌓아온 신뢰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