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집콕' 벗어나니…"추석 연휴 절도범죄 급증" 관측

/사진=에스원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빈 상점을 노린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에스원 (62,000원 ▲200 +0.32%) 범죄예방연구소는 85만명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 지난해 감소했던 추석 연휴 절도범죄가 올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년 만에 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되면서 고향 방문이나 여행이 크게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침입범죄는 전년 대비 72%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점 대상 절도범죄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절도범죄의 주요 타깃이 주택에서 상점으로 옮겨간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절도범죄 약 79%가 상점을 노린 범죄였다. 특히 이 기간 무인매장 대상 범죄가 86% 증가했다.

경찰청 통계에서도 2019년 203건이던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지난해 1~9월 1604건으로 약 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원은 "추석 연휴 무인매장을 비롯해 상점 절도범죄 예방법에 대한 숙지와 실질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업종별 침입범죄 동향을 보면 약국, 의류판매점, 커피전문점 등 일반점포가 침입범죄 대상 점포 중 가장 많은 34%를 차지했다. 연휴 준비로 현금 보유가 비교적 많은 음식점(21.7%)이 뒤를 이었다. 무인매장 범죄는 전체 침입범죄의 7.5%를 차지, 2020년 대비 무려 124.5% 증가했다. 이어 귀금속점 7.5%, 사무실 6.6%, 마트 4.7% 순이었다.

/사진=에스원

침입시도는 주로 심야 시간대인 0~6시에 집중됐다. 0~6시 발생률은 전체 건수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새벽 3~4시에 침입범죄 시도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8~24시(9.0%) △6~12시(9.0%) △12~18시(2.2%) 순으로 나타났다.

무인매장 대상 범죄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안업계에서는 관련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에스원은 영상보안부터 긴급출동, 현금보관함 감시, 정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무인매장 전용 보안상품 '안심24'를 출시했다.

에스원은 "이 상품의 경우 현금 도난 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 가능해 소규모 무인매장 점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