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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태풍까지…철강업계 3분기 실적 반토막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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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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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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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시간당 110미리 폭우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채 1시간도 안된 짧은 시간에 침수된 포항제철소 현장들/사진제공=포스코
6일 새벽 시간당 110미리 폭우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채 1시간도 안된 짧은 시간에 침수된 포항제철소 현장들/사진제공=포스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요 부진에 직면한 철강업계가 태풍 '힌남노' 피해까지 입으면서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태풍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본다.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비용 부담까지 커진 상황이어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동기보다 49.4% 감소한 1조5780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5.1% 줄어든 5362억원, 동국제강은 45.8% 감소한 161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침체에 태풍까지…철강업계 3분기 실적 반토막나나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하락세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졌다. 5월까지만 해도 열연, 냉연 등 철강재 가격을 올렸던 철강업계는 수요 부진을 감안해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9월부터 가격이 다시 반등했지만 상반기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지난 5월 톤당 138만원에서 이달 105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포스코의 상반기 철강 재고도 지난해 말보다 17.2%가량 늘어난 14조998억원이다. 포스코가 가격 방어를 위해 감산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을 정도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재고자산은 22.8% 늘어난 6조521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 급등도 철강사의 고통을 더하는 요인이다. 철강사들은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달러로 구매한다. 제품 수요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원가 부담이 커진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는 수출 비중보다 내수 의존도가 높아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큰 수해를 입은 포스코는 170만톤 규모의 제품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제품판매 감소량을 97만톤 수준으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원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지난 10~12일 3개 고로를 모두 정상화 시킨데 이어 15일 쇳물의 성분을 조정하고 고체 형태의 반제품(슬라브 등)으로 생산하는 제강과 연주 공장의 복구를 마쳤다. 업계에선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더라도 열연·냉연강판 등을 생산하는 후공정 설비들이 침수로 파손돼 당분간 정상적인 철강제품 생산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는 9월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중 1열연과 2·3후판, 11월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현대제철도 포항공장 일부 지역이 침수되면서 봉형강과 중기 제품 제조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10월 초까지 복구를 마무리하고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항 봉형강 공장 같은 경우 24시간 가동률 100%로 돌리지 않고, 인천과 당진에서 출하를 하고 있어 피해를 일부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도 포항공장의 형강 제조 공정 일부가 침수돼 지난 6일 하루 출하량이 30%가량 줄었다. 동국제강은 침수 피해가 크진 않지만 공단 내 산소공급업체가 가동을 중단해 공장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9월말~10월 초 정상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해로 수급 불안정이 발생하면서 철강재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철강 가격이 글로벌 가격과 연동성이 크고 고객사들도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세에 비해 국내 철강재 가격이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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