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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4년만에 외환 개입, 美 국채시장 '패닉'…국채수익률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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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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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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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전세계 각국이 미국을 따라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고 일본이 엔화 가치 절하를 막으려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장단기물 관계없이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이달부터 양적긴축(QT) 규모를 전달 대비 2배로 늘린 것도 국채 매도를 불러 일으키며 국채 금리를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물 국채는 오후 3시 체결 수익률이 3.7%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준이 금리를 3번째로 0.75%포인트 인상한 전날 하락했으나 다음날인 이날 갑작스럽게 치솟은 것이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날 3.511%에서 0.194%포인트 급등한 3.705%로 체결됐다.

이는 2011년 2월10일 이후 11년 7개월만에 최고치다.

30년물 국채수익률도 전날 3.518%에서 0.118%포인트 치솟은 3.636%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4월2일 이후 8년 5개월여만에 최고치다.

2년물 국채수익률도 전날 오후 3시 기준 3.999%에서 0.131%포인트 오른 4.124%로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0월16일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70%로 반영했다.

11월 1~2일 FOMC에서 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되면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는 3.75~4%가 된다.

시장이 예상하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 수준도 높아졌다.

전날 FOMC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 반영된 최고 금리는 내년 4월 4.5%였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는 내년 3월까지 금리가 4.75~5%까지 오를 가능성을 34% 반영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인 4.6%보다 높은 것이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긴 했으나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도 함께 오르면서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2년물 국채수익률은 1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0.59%포인트 높아졌다.

단기 국채수익률이 장기 국채수익률을 앞서는 것은 경제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향후 경제가 악화되면서 기준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전날 연준의 금리 인상 때 오히려 하락했던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의 갑작스럽 반등에 대해선 3가지 이유가 꼽힌다.

첫째,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러시로 다른 나라 국채도 실질 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미국 국채에서 다른 나라 국채로 자금 이동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0.75%포인트,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통상 미국 국채수익률이 올라가면 다른 국가에서 자금이 빠져 나와 미국 국채로 몰린다. 이 결과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되자 다른 국가들도 덩달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여기에 BOJ의 외환시장 개입이 미국 국채 매도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BOJ는 21일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러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1%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엔화가 속절없이 떨어지자 BOJ는 1998년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그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BOJ가 엔화를 사들이기 위한 달러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 연구원인 브래드 세트서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일본은 외환보유고에 달러 현금이 많다"며 "미국 국채를 매도할 필요가 있다는 추측은 전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세트서는 "채권시장에 많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달러를 주고 자국 통화를 사려)( 달러 현금을 쌓아놓으려 할 것이고 미국 국채를 매도하려는 약간의 시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얼마나 사들였는지, 어떤 종류의 달러 표시 자산을 팔았는지 등 구체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셋째,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 규모를 이달부터 950억달러로 전달 대비 2배로 늘린 것도 국채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준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와 모기지 증권의 950억달러는 만기 연장하지 않고 원금을 회수한다는 의미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다 950억달러에 미달하면 단기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팔아 950억달러를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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