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수소충전 프로토콜 초당 300g까지 높여갈 수 있어"

안토니오 루이즈 ISO수소기술분과 워킹그룹24 의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 국가기술표준원 콘퍼런스에서 '대용량 수소 모빌리티 충전프로토콜 표준화 동향'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보편적인 수소 충전 옵션인 초당 60g(60g/s)을 훨씬 더 넘어서는 고속 수소충전 프로토콜을 수립코자 한다. 동료 연구진이 90~100g/s까지도 살펴보고 있으며 유럽 집행위원회에서는 300g/s까지도 높여갈 수 있다고 본다."

안토니오 루이즈 (Antonio Ruiz) ISO수소기술분과 워킹그룹24(ISO/TC197 WG24) 의장 (사진)는 14일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내 마련된 '2022 수소경제표준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국내외 기술 및 표준화 동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루이즈 의장은 '대용량 수소모빌리티 충전프로토콜 국제표준화 동향'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워킹그룹이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과학기반의 접근 방식과 실증적 검증을 통해 충전 프로토콜을 세워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 프로토콜은 압축수소를 자동차 등 모빌리티에 충전시 수소 온도, 압력 등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위험으로부터 용기의 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수소충전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즉 수소를 단시간에 안전하게 100%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이다.

ISO수소기술분과 워킹그룹은 크게 세 가지 업무를 수행중이란 설명이다. △충전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과정을 수립 △차량과 충전소 간 통신 정의를 내리는 작업 △중장비(Heavy duty) 차량에 대해 고속 수소 충전 프로토콜을 수립하는 것 등이다.


루이즈 의장은 "현재 충전 프로토콜을 문서화하고 시스템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충전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때 저장 시스템, 운영 특성 등을 모두 반영해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즈 의장은 이날 고속 수소 충전 프로토콜 수립 과정에 대해 상당부분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루이즈 의장은 "이 태스크포스의 경우 올초부터 논의가 있었지만 지난달 9월26일 처음으로 개시가 됐다"며 "현재 수소충전 프로토콜 제한은 60g/s이지만 대용량 모빌리티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유속을 필요로 하고 90~100g/s가 요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집행위원회에서는 300g/s까지도 높여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AE와 ISO는 상호 이해를 통해 의견들을 계속 조율해 나가고 있다"며 "여러 법적 분야에 대한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는 수소충전 프로토콜을 세계 최초로 기준화한 미국 기관으로 지난 2010년 TIR J2601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