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인데 멀티프로필 노출" 난리났다…카카오에 물었더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최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5일 오후 카카오 데이터센터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진압이 됐지만 다음,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PC용 카카오톡의 오류 안내문. 2022.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프로필을 여러 개 설정할 수 있는 '멀티프로필'이 카카오 복구 과정에 오류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카카오 (41,600원 ▲600 +1.46%) 측은 그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하며 수습에 나섰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륜 관계가 있는데, 멀티프로필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멀티프로필은 사용자가 원하는 상대방에게 원하는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한 명이 최대 3개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불륜 등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이용자들이 멀티프로필을 이용하다, 카카오톡 복구 과정에서 이것이 원치않게 공개됐다는 주장이다.

멀티프로필이 노출됐다고 주장하는 온라인 글.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멀티프로필 기능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2022.10.16./사진= 커뮤니티 캡처

특히 "다들 빨리 수습하세요. 3년 아무도 모르게 ㄱㄴ 만난 ㅁㅇ인데 저 멀티 걸려서 지금 다 들통나게 생겼다"는 글이 급속히 퍼졌다. 'ㄱㄴ'는 기혼남성, 'ㅁㅇ'은 미혼여성을 각각 뜻하는 초성 줄임말로 풀이된다.

이 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사실로 단정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엔 "불륜 중인데 멀티프로필이 공개됐다", "지웠던 프로필 사진이 다시 보인다"거나 "사진 삭제가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점은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도 확인됐다. 오후 2시30분 현재 트위터 트렌드에는 '멀티프로필' '카카오 사태' '드디어 카톡' 등 카카오 대란의 파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불륜카페'도 국내 화제의 키워드로 나타나 있다.

'멀티프로필'과 '불륜카페'가 카카오톡 복구 과정에 실시간 트렌드로 잡혔다. /사진= 트위터 화면 캡처

카카오는 이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톡 전체가 서비스 장애를 겪는 과정에서 프로필 설정에 걸리는 시간이 지연되거나 업데이트가 안되는 등의 오류는 일부 발생했다. 하지만 멀티 프로필의 본래 기능인 '특정인에게 특정 프로필 노출'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불륜 멀티프로필' 글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진 걸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멀티 프로필 오류를 우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속히 문제가 없다는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남=뉴스1) 박세연 기자 =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한 휴대폰에 다음 홈페이지 오류 안내가 뜨고 있다. 2022.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카오 (41,600원 ▲600 +1.46%)가 임대해 사용하는 곳이다.

이에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포털 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 대부분이 중단됐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고 빠른 복구와 수습을 약속했다.

16일 오후 3시 현재 점차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으나 완전 정상화는 아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