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진 앞니 '외모 컴플랙스' 왕따 소녀…英 미인 대회에서 1등했다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년 미스 잉글랜드'에서 우승한 참가자 제시카 가겐. /사진 데일리메일

제시카의 어린 시절(좌)과 현재(우)/사진=데일리메일

학창 시절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던 과거를 이겨내고 미스 잉글랜드 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여성이 화제다.

18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22년 미스 잉글랜드'에서 우승한 제시카 가겐에게는 가슴 아픈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는 학창 시절 벌어진 앞니와 빨간 머리로 따돌림을 당했다. 제시카는 "친구들이 나를 볼 때마다 욕을 하고 물건을 던졌다"며 "친구들의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서 점심을 먹어야 했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에 굴복하지 않고 치아교정을 하고 모델 학원에 등록하며 자신을 가꿨다. 이후 제시카는 미인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니고 있는 소녀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두 번의 도전 끝에 올해 미스 잉글랜드 30명의 최종 후보자 중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제시카는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소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따돌림으로 인해) 지금은 괴로울 수 있지만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94년의 역사를 가진 미스 잉글랜드에서 빨간 머리를 가진 여성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제시카는 이제 영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서 다른 나라 대표들과 경쟁하게 된다.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카는 리버풀 대학 항공우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뇌섹녀'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또 지역 자선 단체를 위해 6000파운드(962만원) 이상을 모금하는 데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