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1년 만에 EPL 떠나나... 레알 마드리드 '조기 영입' 추진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 만에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괴물'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이르면 내년 팀을 떠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당초 2년 뒤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통해 그의 영입을 추진하려던 레알 마드리드가 더 빨리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2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가 원하는 것보다 더 빨리 홀란을 영입할 수도 있다"며 "카림 벤제마(35)를 교체하기 위해 2024년까지 기다릴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당초 오는 2024년 여름부터 유효한 홀란의 바이아웃을 통해 그의 영입을 추진해왔다. 바이아웃은 2억 유로(약 2837억원)에 달하는데, 이 조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최근 발롱도르를 수상한 벤제마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달 근육 부상으로 3주 간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는 최근에도 또다시 근육 부상을 당했다. 이미 세비야전에도 결장한 벤제마는 오는 주중 열리는 라이프치히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장도 유력한 상태다.

매체는 "벤제마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11경기에 결장했고, 이번 시즌에도 벌써 라이프치히전을 포함해 5경기째 부상으로 결장할 수도 있다"면서 "벤제마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상 없이 꾸준하게 뛰기에는 이제 나이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벤제마가 1~2년 정도 더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다 2년 뒤 홀란의 영입을 통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기대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계획도 더 빨라졌다. 바이아웃 조항이 2년 뒤 발동되는 만큼 맨시티와 이적료 협상이 불가피한 데도 최대한 빨리 홀란을 품겠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구단 간 이적 합의만 이뤄지면 이르면 이적 1년 만에 맨시티와 EPL 무대를 떠날 수도 있는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가 추산한 홀란의 현재 시장가치는 1억8000만 유로(약 2553억원) 이상이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지난여름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던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절실하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폭발적인 재능을 보여준 오렐리앙 추아메니(22) 영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1억 유로(약 1419억원)를 투자한 전례가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예상보다 더 빨리 벤제마 교체가 필요해졌고, 홀란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스트라이커가 됐다. 그의 영입을 위해 2024년까지 기다릴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