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4871억…"역대 최대 규모"

JB금융지주 2022년 3분기 실적 자료/사진=자료 발췌

JB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규모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 효과를 톡톡이 봤다.

J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지배지분 누적 순이익이 48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1% 증가한 규모다. 3분기만 보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16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규모가 24.7%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1조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커졌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합산 3분기 NIM은 2.79%로 전 분기와 비교해 0.16%포인트 올랐다.

두 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다른 은행보다 많이 공급하고 있어서 마진율이 높다. 특히 전북은행은 지난 7~9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사이 차이)가 국내 은행 중 가장 컸다.

그룹 NIM은 3.17%로, 전 분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JB우리캐피탈이 시장금리 인상을 운용 금리에 반영하면서 분기 마진율이 개선된 결과다.


대출 자체도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가계 위주로, 광주은행은 기업 위주로 대출이 늘었다. 3분기 기준 두 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38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고금리, 고환율 영향으로 유가증권관련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7% 줄었고, 외환·파생 관련은 79.3% 급감했다.

다만 비은행 자회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544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냈다. J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78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룹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229억원이었다.

수익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배지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2%,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14%로 집계됐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치인 37.6%다.

건전성 역시 양호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기준 0.55%였다.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그룹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53%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5%포인트 개선된 11.43%로 잠정 집계됐다. JB금융 관계자는 "향후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