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은 삼성 폰"…갤럭시S22 울트라 '대여' 인기폭발 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갤럭시S22 울트라 대여 글 /사진=트위터

"'덕질'하려면 '갤럭시S22 울트라' 쓰세요"

최근 10~20대 사이에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갤럭시S22 울트라'가 인기다. 최대 100배 확대로, 멀리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어서다.

25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갤럭시S22'를 검색하면 해당 제품을 대여해 준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하루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4~6만 원 선. 여기에 보증금 명목으로 약 6~7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지만 기계 반환 시 별 문제가 없다면 이는 돌려준다.

이들이 대여료까지 내며 '갤럭시S22 울트라'를 찾는 것은 바로 '덕질' 때문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모습을 직접 촬영해 소장하려는 것이다. 덕질이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말한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광학 10배' 촬영을 지원한다. 화질 손상 없이 10배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디지털줌 기능을 더하면 최대 100배까지 확대된다.

이에 반해 아이폰은 프로 모델 기준 광학 3배에 디지털줌으로, 15배까지만 확대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이용한 확대 촬영 영상 /사진=트위터

SNS에는 "다들 콘서트 가실 때 꼭 갤럭시S22 울트라 빌려 가세요", "콘서트 가려고 갤럭시S22 울트라 샀다" 등 후기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이들 영상을 보면 먼 객석에서 아주 작게 보이던 무대 위 가수가 확대 촬영을 하면 바로 앞에서 찍은 듯 가깝게 보인다.

기존에도 이른바 대포 카메라로 불리는 긴 렌즈를 단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로 아이돌 사진을 찍는 '찍덕(찍는 덕후)'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 가격이 비싸고 휴대성도 좋지 않아 간편한 '폰카'에 대한 수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2 울트라 대여 인기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가수들 공연이 늘어나며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