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900마리를 '반값'에"…한우데이 앞두고 대형마트 경쟁 치열

/사진제공= 이마트

다음달 1일 '한우데이'를 앞두고 한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대형마트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고물가 상황에 외식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하게 집에서 한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이마트 한우데이'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우 170톤, 2달 치 물량을 준비했다.


'등심'의 경우 기존의 절반 가격인 100g당 5840원(한우 등심 1+등급), 5690원(1등급)에 각각 판매한다. 등심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대비 물량도 20%가량 늘렸다. 등심 외 품목은 40% 할인한다. 안심 1+등급은 100g당 1만1928원, 1등급은 1만1328원, 채끝은 1+등급 9828원, 1등급 8628원 등에 판매한다. 도매가보다도 약 16.4%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한우를 주문량만큼 미리 확보하기 위해 '한우 사전 예약 제도'도 도입했다. 전국 이마트 내 온라인 배송센터인 'PP(Picking·Packing) 센터' 권역에서 시간대 지정 배송인 '쓱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오는 27~30일 한우를 구매하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롯데마트 내 최고 등급인 마블나인 한우를 포함해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를 위해 한우 900마리분, 180톤가량 한우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1등급 한우 등심', '마블나인 한우 등심'을 행사카드(롯데·비씨·KB국민·신한·NH농협·하나카드)로 결제하면 100g 기준 기존 판매가보다 50% 저렴한 5750원, 9700원에 살 수 있다. 이 밖에 안심, 채끝, 부챗살, 치마살 등 상품들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9일부터 한우 전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행사카드(신한·삼성·국민·농협·우리·하나·롯데·전북·광주카드, BC·법인·선불·기프트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한우를 최대 5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마이홈플러스' 앱 내 멤버십인 '미트 클럽'에 가입하면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한우데이 당일인 다음달 1일에는 홈플러스 마트에서 한우 행사 품목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고기전용 집게를 선착순 4600명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들이 이렇게 한우 할인 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고물가 상황에서 한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8~9월 온라인 한우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계 한 관계자는 "한우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한우 행사를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물가로 인해 외식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도 많은 고객이 한우데이 행사 매장을 방문해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