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친환경선박, 반도체…성장산업 투자하는 ETF 6종 상장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로봇, 친환경선박, 글로벌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5일 신규 ETF 6종이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신규 ETF는 △KODEX K-로봇액티브 △KODEX K-친환경선박 △액티브 ACE 차세대가치주 액티브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FOCUS AI코리아액티브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이는 KODEX K-로봇액티브는 국내 산업·서비스용 로봇에 투자하는 국내 첫 로봇 ETF다. 로봇 관련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시장 선도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주요 투자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두산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다.

KODEX K-친환경선박 액티브 ETF는 친환경선박 기업군에 집중 투자한다. 친환경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규제를 충족시키는 저탄소·저오염물질 배출 선박이다.

IMO 규제에 따라 전체 선박의 40~50%는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가 예상된다. 선박 제조사 외에 친환경 대체 연료, 엔진 등 관련 부품기업들까지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ETF가 주로 담은 종목은 △현대미포조선 △HSD엔진 △동성화인텍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종목은 △삼성전자(메모리) △엔비디아(비메모리) △TSMC(파운드리) △ASML(반도체장비) 등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저평가 국면으로 향후 경기 반등 시 가장 빠르게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반도체의 모든 영역에 투자하는 ETF는 향후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경우 모든 영역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CE 차세대가치주액티브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대·중·소형 가치주 모두를 포괄하는 ETF다. 경쟁우위가 있으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최근 낙폭이 과도한 저평가 종목 위주로 담았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한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와 동일한 상품이다. 매월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연금계좌를 통한 장기투자에 유리하도록 총보수는 연 0.15%로 낮게 책정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SCHD는 배당수익률이 장기간 안정적이고 연평균 배당금 증가율이 미국 배당전략 ETF 중 최상위권"이라며 "매월 분배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충분하기 때문에 월배당 구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알고리즘 기반 운용사 옵투스자산운용의 AI(인공지능) 포트폴리오 자문을 받아 종목을 구성했다. 주가, 재무제표, 거시경제 지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