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감찰 조사 한차례 받아…"혐의는 특수본에서 판단"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업무 처리와 관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찰을 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태원 참사 전후 경찰의 부실 대응과 관련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한차례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인 관련 보고 등에 대해 진술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별감찰팀장은 지난 11일 김 청장을 직접 대면해 관련 질의를 하고 답변을 요청했 서면 답변을 지난 14일 제출 받았다. 특별감찰팀은 감찰 자료는 이날 특수본에 넘겼다.

경찰관계자는 참사 관련 김 청장의 혐의와 관련해 "특수본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당일 행적 관련 경찰의 조치에 대해서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감찰은) 이번주 중까지 검토해서 진행되는 것을 보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찰팀은 지난 1일부터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현재까지 조사 진행 중이다. 참사 당일 경찰의 업무 처리와 관련해 관계자들의 진술, CCTV 화면, 전화 수발신 내역 등 자료들을 토대로 적절성 등을 검토·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비방글 게시와 신상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 33건을 수사착수해 4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국내 매체인 더탐사·민들레가 책임 규명, 언론 책무 등을 이유로 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15일 고발장이 접수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팀에서 관계자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명단 입수·공개경과 등을 확인 중이며 관련 법리·판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