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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2002년 기억하니?"...영하 3℃에 외친 1만2000명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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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균 기자
  •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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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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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10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22일 밤 10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1시간 남짓 앞둔 2일 밤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 시간 서울의 기온은 영하 0.4℃, 체감온도는 영하 3.5℃까지 떨어졌지만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저녁 7시30분쯤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는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밤 9시를 넘어설 때쯤 약 1500명까지 수준이었던 거리응원단은 밤 11시쯤엔 1만2000명(주최측 추산)까지 늘었다. 미리 준비한 광화문광장으로는 공간이 부족해 경찰은 도로를 추가 응원공간으로 확보했다. 이전까지 광화문 광장에만 모여있던 시민들은 경찰이 2개 차로를 막고 마련한 추가 공간으로 삼삼오오 이동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강우혁씨는 이날 저녁 6시부터 일찌감치 광장으로 향했다. 강씨는 "2002년 기억하니? 포르투갈 잘 가" 깃발을 직접 제작해오기도 했다.

2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 동작구에 사는 강우혁씨가 "2002년 기억하니? 포르투갈 잘 가"라고 적힌 깃발을 직접 제작해 들고 있는 모습./사진=김지은 기자
2일 오후 8시5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 동작구에 사는 강우혁씨가 "2002년 기억하니? 포르투갈 잘 가"라고 적힌 깃발을 직접 제작해 들고 있는 모습./사진=김지은 기자

가수들의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밤 10시쯤이 되자 대표팀 응원단 일반 시민 구역이 모이는 2구역에 사람들이 모두 차 안전요원들은 다른 구역으로 시민들을 안내했다. 주최측 추산 2구역 최대 수용인원은 3000명 남짓이다. 6000명 남짓 수용할 수 있는 3~5구역에는 같은 시간 절반가량 사람이 모여들었다.

22일 밤 10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거리응원에 나선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22일 밤 10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거리응원에 나선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경기가 1시간30분 가량 앞으로 다가오자 사람들의 응원열기는 더해졌다. 울려퍼지는 응원가를 따라부르는가 하면 일부는 외투를 벗어 던지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이날 영하권의 날씨도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정미르씨(21·남)은 동갑내기 고등학교 동창 김유성씨와 함께 저녁 8시쯤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오자마자 패딩을 벗어 던지고 응원에 나섰다. '춥지 않냐'는 질문에 정씨는 "벌써 뜨겁다. 패딩 입으면 더워서 벗은 거다"라고 밝혔다.

대학 입학을 앞둔 김정민씨(19)는 붉은 반팔 티셔츠 한장 위에 패딩 하나 걸치고 응원에 나섰다. 기자가 카메라를 갖다 대자 김씨는 외투를 벗고 포즈를 취하며 붉은 티셔츠를 선보였다. 김씨와 함께 온 일행들은 "이기면 뒤풀이. 지면 집으로"라고 말했다.

2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정민씨(19·여)와 일행들의 모습. 이들은 지난달 24일 1차전 거리응원에서 처음 만났으나 이날 3차전까지 3번의 경기를 함께 보게 됐다./사진=김도균 기자
2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정민씨(19·여)와 일행들의 모습. 이들은 지난달 24일 1차전 거리응원에서 처음 만났으나 이날 3차전까지 3번의 경기를 함께 보게 됐다./사진=김도균 기자

패딩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응원 열기를 뽐냈다. 서울 강남에서 일하는 박병호씨(65)는 외투 안에 'REDS GO TOGETHER'가 적힌 붉은 티셔츠를 겹쳐 입었다. 티셔츠 안에 패딩 조끼, 내복 등을 겹겹이 껴입었다. 추운 날씨 탓에 박씨는 20년전인 2002 월드컵 당시 사용하던 붉은 목도리를 다시 꺼내 목에 둘렀다.

곳곳에서 대표팀의 상징색인 붉은색 패딩을 입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민웅씨(37)는 거리응원을 위해 장롱에서 빨간 패딩을 꺼내 입고 나왔다. 이씨는 "고등학생이었던 2002 월드컵 때 기억이 생생하다"며 "친구들은 추워서 안 온다고 해서 혼자라도 왔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외국인도 광장 한 쪽에 자리를 잡았다. 폴란드 출신 유학생 마그데 넬나(23)는 같은 나라에서 온 친구 4명과 이날 광장을 찾았다. 넬나는 "거리응원은 한국만의 이벤트라 즐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디스 두이 마크 픽라(20) 등 인도네시아에서 온 유학생 4명도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 응원에 나섰다. 아디스는 귀마개, 패딩, 담요, 손난로 등 갖가지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응원석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주최 측붉은악마는 이날 광화문에 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1만 5000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는 경찰관 150명, 기동대 11개 부대(680여명), 특공대 20명 등을 배치했다. 늦은 시간대 추운 날씨를 감안해 서울시와 주최 측에서는 광화문광장에 난방기구를 설치한 쉼터 텐트 4개 동을 운영한다.

2일 밤 11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2일 밤 11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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