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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코로나 '재확산세'…새 변이 'BN.1' 2주만에 2.3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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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코로나 '재확산세'…새 변이 'BN.1' 2주만에 2.3배로 ↑

머니투데이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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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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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춤했던 코로나19(COVID-19)가 다시 확산세로 전환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주 전주대비 11.2% 증가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전주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8주 연속 1 이상을 기록 중이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변이 'BN.1'가 최근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1월 말 예상됐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이 연기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이달 들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 위한 논의를 해왔다. 의무 해제란 방향은 정해졌지만 시행 시점, 해제 범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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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1, 국내 확진자 증가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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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월 1주(12월4일~12월10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8958명으로 전주대비 11.2% 증가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4만2470명(11월1주)→4만9173명(11월2주)→5만2429명(11월3주)→5만3965명(11월4주) 순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다가 11월5주 5만3009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한 주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데 이어 12월 2주차인 이번주에도 전주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새로운 변이 BN.1가 최근 확산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BN.1 변이가 국내 확진자 증가세에 일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BN.1 변이 점유율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부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N.1 국내 검출률(해외유입 포함)은 11월3주 7.6%, 11월4주 7.7%, 11월5주 13.2%, 12월1주에는 17.4%까지 치솟았다. 반면 기존 우세종인 BA.5 변이 검출률은 같은 기간 79.5%, 77.5%, 67.8%, 60.5%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그 결과 12월1주 기준 BN.1은 국내에서 BA.5 다음으로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주춤했던 코로나 '재확산세'…새 변이 'BN.1' 2주만에 2.3배로 ↑

BN.1은 BA.2.75에서 분리된 하위 변이로 지난 9월 22일 국내에서 최초로 검출됐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에서 파생된 세부 변이의 하나다.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뛰어날 것으로 추정되나, 중증화율 등 구체적 연구결과가 없다. 미국에서도 최근 빠르게 감염이 전파돼 예의주시했던 변이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BN.1의 검출률이 미국 전역에서 약 2주마다 두 배씩 증가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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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BA.4/5 2가백신 국내 도입, 선택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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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서는 현재 유행이 증감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예방접종을 거듭 강조하는 중이다.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BN.1도 오미크론 변이인 만큼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접종 효과는 지속 모니터링 중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있으면 신속하게 분석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보다 독성이 약해진 것은 맞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미접종자에서는 여전히 감염되면 사망의 위험이 큰 질병"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2가개량 백신을 추가적으로 접종하면 기본 접종만 한 그룹에 비해서 감염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의 재유행을 안전하게 극복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국에선 추가접종 선택권을 지속 늘리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의 BA.4/5 기반 2가백신 초도물량 약 64만회분을 국내에 도입했다. 사전예약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며, 오는 26일부터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자의 경우 내년 1월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동절기 추가접종엔 화이자 BA.1 기반과 BA.4/5 기반 개량백신, 모더나 BA.1 개량백신에 이번 모더나 BA.4/5 개량백신까지 총 4종이 활용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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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논의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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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산세가 실내 마스크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이달 대전시, 충청남도의 강한 요구 이후 국내에서 실내 노마스크 논의가 본격화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예 없는 해외 국가들이 많다는 점도 논의 근거로 작용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29개국 중 한국,이집트만 마스크가 모든 실내에서 의무다.

국내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언급해온 '1월 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늘어나면서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임 단장은 "유행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환자의 숫자, 위중증과 사망의 추이, 방역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 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실내 노마스크 논의는 이어간다. 당국은 오는 15일 이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선 어떤 지표가 좋을지, 어떤 지표를 어떻게 반영을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공개 토론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이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공개토론회,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서 기준안을 발표하겠다"며 "감염취약시설을 예외로 두는 방안에 대해서도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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