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셀럽 스트리머와 같이 게임을 즐기자"

플레이스쿼드 화면 캡처

학원에서 게임을 배울 정도로 게임사랑이 남다른 우리나라는 e스포츠의 종주국이다. e스포츠는 컴퓨터 또는 게임기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스포츠다. 네트워크를 통한 경기 진행으로 세계적인 대회 개최와 출전도 어렵지 않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기에도 수요가 더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에서 발표한 지난 2020년 글로벌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조1185억 원에 이른다. 2024년에는 연평균 11.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트위치와 유튜브를 통해 게임 스트리밍 등 '보는 게임' 시장 규모도 13조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게임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팬을 위한 글로벌 게임 팬덤 서비스 '플레이스쿼드'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돼 기대를 모은다.

서비스 개발자인 정용철 드래프티파이 대표는 블리자드 게임 '오버워치'의 미국계 구단인 New york excelsior의 감독 출신이다.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수행하다가 돌연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게임업계로 진출, e스포츠 감독을 4년 가까이 맡았다.


감독생활을 마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선수분석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이어 자신처럼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을 위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마음 먹고 창업에 도전했다.

정 대표는 "e스포츠와 보는 게임의 시장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가능성도 우수하다"면서 "시장규모에 비례해 팬의 규모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팬을 위한 서비스는 많지 않다. 플레이스쿼드는 게임 팬과 프로게이머, 게임스트리머 등 셀럽을 연결해 함께 게임을 하고 배우고 커뮤니티와 팬미팅을 통해 소통하는 게임 팬덤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드래프티파이 오영택 CTO (왼쪽), 정용철 CEO

플레이스쿼드는 게임 코칭, 팬미팅, 시청자 참여 등 팬이 원하는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도록 '스쿼드'라고 불리는 일종의 게임 파티를 통해 팬과 셀럽을 연결한다. 이렇게 연결된 팬과 셀럽은 게임 메신저인 '디스코드'로 통해 바로 대화나 채팅이 가능하다.

특히 팬 모집, 콘텐츠 관리·종료 및 리뷰 작성에 이르기까지를 서비스가 자동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팬과 셀럽은 소통에만 집중할 수 있다.

내년 정식 출시할 플레이스쿼드는 오버워치, 롤, 로스트아크 등 20개 게임과 관련 선수, 코치, 게임스트리머 등을 영입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유료화 기능을 통해 셀럽 게이머들이 팬들에게 '플레이스쿼드 전용 코인'으로 후원을 받으면서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현재 베타 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셀럽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경험한 한 유저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셀럽 게이머의 독점적인 콘텐츠 제공과 서로 대화가 가능한 팬덤 커뮤니티 기능도 준비 중이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나 e스포츠 구단의 공개되지 않는 경기 비하인드 씬 또는 일상 사진 등 셀럽들의 독점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경기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다른 창업자와 '협업'과 '정보 공유' 등 네트워킹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