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혁신' 중소·중견기업 1000개 찾아 돕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유럽 국가들이 천연가스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액화천연가스(LNG) 항만 터미널에 위치한 에나가스사(社)의 LNG 저장 탱크의 모습이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에너지 효율 혁신 중소·중견기업 1000개를 발굴해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전과정을 지원하고 에너지 효율 시설 투자 증가분에 최대 1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소·중견기업 에너지 효율혁신 방안'과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논의했다.


중소·중견기업 에너지 효율혁신 방안은 세계 경제에 에너지·기후 위기가 대두되고 그에 따른 대응이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대기업의 경우 스스로 에너지 효율을 키우고 달라진 산업환경에 대응 중이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효율혁신 노력은 사각지대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500toe(석유환산톤, 1toe는 원유 1t의 열량) 이상인 중소·중견기업 1만577개를 대상으로 효율혁신방안을 짰다. 정부는 우선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사업을 신설하고 융자·보조금 등 에너지 효율 개선 설비투자 지원과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에너지 관리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에너지 효율 선도기업 1000곳을 선정해 '진단-투자-관리'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중소·중견 에너지 효율혁신 선도 프로젝트 'KEEP+'를 추진한다. 매년 에너지 진단 이력이 없는 에너지 사용량 500~2000toe 기업 160개와 효율개선 잠재량이 높은 에너지 사용량 2000toe 이상 40개씩 선정할 방침으로 에너지 원가비중이 높은 △유리 △요업 △시멘트 △반도체 △석유화학 등 소재부품 산업 및 주조·열처리 등 뿌리기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혁신적 효율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확대하고 효율 기준 강화, 산업단지 혁신,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시장 활성화 등 생태계 구축을 집중추진할 계획이다. 효율 향상 투자를 늘리기 위해 2023년 투자 증가분에 대해선 기존 3%였던 세액공제율을 10%로 올리고 2023년 취득한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가속상각(고정자산의 장부상 금액을 초기에 더 많이 깎는 것)을 적용하는 등 세제혜택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