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아닌 내가 운전 했다"던 여성 프로골퍼 검찰 송치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가수 이루가 2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루(본명 조성현·39)가 3개월 전에 음주운전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여성 프로골퍼는 범인도피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이루 대신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말한 여성 프로골퍼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음주운전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된 조 씨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했다.

이루는 이번 음주운전 사고에 앞서 지난 9월 용산구 한남동에서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이루는 "동승자가 운전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불송치됐다.

"내가 직접 운전했다"고 말한 동승자 A씨에 대해선 범인도피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 프로골퍼로 알려졌다.

이루는 이어 지난 19일 오후 11시25분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됐다. 차량에는 남성 동승자가 있었고 두 명 모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0.03% 이상 0.08%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루를 귀가 조처하고 운전한 차량의 소유자, 동승자와의 관계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루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리고 "20일 보도된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