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초·중-중·고교 묶는다..서울교육청 이음학교 확대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유연하고 탄력적인 교육활동이 가능한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이하 이음학교)를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이음학교는 급이 다른 학교를 통합해 학교 간 물적·인적 자원을 공유하는 운영모델이다. 현재 해누리초·중, 서울체육중·고, 강빛초·중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서울 일반 중·고등학교 중 처음으로 일신여중과 잠실여고의 이음학교를 정식 운영한다.

이음학교는 교육과정 연계를 통한 연속적인 진학지도, 교원 통합운영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 효율 증대, 학교시설의 공동 이용 같은 자원 공유 등 학생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음학교 통합유형. /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실제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음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학생은 평균 4.06점, 학부모는 3.93점으로 73%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교육과정 다양성과 연계성, 생활지도 용이성, 상급학교 적응력 향상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음학교는 사립학교의 경우 공모를 통해 추진하고, 공립학교는 교육지원청에서 학교 의견수렴을 거쳐 지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는 9월이나 내년 3월부터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정할 계획이다. 재학생 학부모 응답자 50% 이상의 찬성해야 하는 등 이해관계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학교 간 주출입문 거리, 학생 수 등도 고려 사항이다.

이음학교 고려요인. /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이음학교로 지정되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통합운영학교 지원금을 5년 간 지원 받는다. 시설을 폐쇄하지 않고 통합운영하면 10억원, 시설을 폐쇄해 통합운영하면 초등학교 40~60억원, 중·고등학교 90~110억원 가량 받을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음학교운영으로 학교급별 교육자원의 통합 및 공유를 통해 학생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이음학교가 현재와 미래의 학생과 학교를 잇고, 나아가 학교와 마을을 잇는 새로운 학교 유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