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흔적 없다"…이근 '뺑소니' 혐의 재판 앞두고 자신만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유튜버 이근(38)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지난해 5월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이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가운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근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내용의 기사 사진을 공개하며 짧은 글을 남겼다.

/사진=이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캡처

그는 "중앙선 침범한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도 "상대방이 신호 위반해서 내 차에 달려든 내용은 싹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뺑소니? 경찰 조사 내용에선 '이근 차에는 충돌 흔적 없다'고 나왔다"며 "재판에서 보자"고 덧붙였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2일 이근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기소했다.

이근은 지난해 7월 22일 오후 2시쯤 서울 시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냈지만 별도의 구조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로 오토바이는 크게 부서졌으며, 피해자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사진=이근 인스타그램

이와 별개로 이근은 여권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근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의용군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된 상태였다. 현행 여권법상 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려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외교부는 이근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근이 부상 치료를 위해 같은 해 5월 입국하자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근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근의 뺑소니 사건과 여권법 위반 혐의를 병합해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재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