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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승강기 대신 먼 길…교통약자에 엉터리 안내 '15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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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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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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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정보도 누락, 수백개 승강기·에스컬레이트 정보 미반영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종로3가역에 엘리베이터 위치를 안내하는 세이프로드가 설치돼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청량리·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9개 역에 설치된 세이프로드는 포스터나 스티커보다 더 직관적으로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 방식이다. 엘리베이터 주 이용객인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비롯해 교통 약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2022.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종로3가역에 엘리베이터 위치를 안내하는 세이프로드가 설치돼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청량리·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9개 역에 설치된 세이프로드는 포스터나 스티커보다 더 직관적으로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 방식이다. 엘리베이터 주 이용객인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비롯해 교통 약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2022.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리 수술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A씨는 최근 용산역에 갔다가 낭패를 겪었다. 4호선 신용산역에서 내려 고속철(KTX)을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가는데, 훨씬 가까운 출구에 설치된 승강기 대신 먼 출구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야했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포함해 3개 횡단보도를 건너 340m를 이동했다. 역사 이용정보 포털인 '레일포털'에서 엉터리로 안내한 교통약자 이동경로를 믿었던 탓이다. 이동경로가 제한적인 교통약자들은 미리 이동편의시설과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레일포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국가철도공단(KR)이 운영하는 철도산업정보센터(레일포털)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도시·광역철도역사 545곳 중 59개 역사, 151개 이동경로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휠체어 이용자,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국내 교통약자 비중은 전체 도시·광역철도 이용자 중 18.1%(2020년 기준)로 추산된다. 연간 전체 승하차 인원 47억4035만명 중 8억57520만명 수준이다. 정부는 교통약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역 출입구와 승강장을 스스로 오갈 수 있도록 승강기·에스컬레이터·휠체어 리프트 등 이동편의시설을 설치·운영 중이다. 전체 849개 역사에 승강기 2915대, 에스컬레이터 5738대가 설치돼 있다.


수 년 전 설치된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정보 누락…먼 길 우회 등 잘못된 이동경로 안내


가까운 승강기 대신 먼 길…교통약자에 엉터리 안내 '151개'
철도공단은 이 같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정보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지방자치단체 철도운영기관에서 공유받아 레일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데, 시설 설치·위치 정보나 이동·환승경로 정보 등이 실제와 달랐다. 기존 출입구 근처나 환승경로에 새로운 승강기, 에스컬레이터가 추가됐는데, 레일포털에는 수 년째 정보가 갱신되지 않았다. 107개 승강기(59개 역사), 498개 에스컬레이터(75개 역사) 정보는 아예 제공되지 않았다.

가령 수도권 전절·인천 도시철도 1호선인 부평역 1번 출입구 옆 승강기는 코레일에서 2019년 10월 추가 설치했는데, 두 기관 간 해당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 3호선 연신내역 지하 1층 개찰구에서 지상 1층 4번 출입구 앞으로 운행하는 에스컬레이터는 서울교통공사에서 2000년 11월 설치·운영 중이지만, 관련 정보가 누락됐다. 교통약자가 이동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동선 정보도 잘못된 경우가 151개(59개 역사)에 달했다. 4호선 신용산역은 1번·4번 출입구 승강기가 반영되지 않아서 먼 길을 우회하도록 안내했다.

철도공단은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 철도운영기관과 협조해 실제와 다른 정보가 제공되는 부분을 파악하고 신규·추가된 편의시설을 반영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신규·추가 설치된 이용편의시설 정보가 레일포털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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