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직 제안한 적 없다... 나경원 연대? 성과낼 수 있을 것"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3.2.2/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2일 당 대표 선출시 장제원 의원을 사무총장에 낙점할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바도 없고 약속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곧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를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 마쳤다. 후보등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당원이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사람을 주요 당직에 발탁할 것"이라며 김장연대 이후 떠도는 풍문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물 선택의 원칙은 연대와 포용, 탕평의 모습으로 당을 대통합, 하나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인선의 원칙을 세워 진행할 것"이라며 "장제원 의원 같은 분들이 가진 정치적 역량은 조금 더 투명하게, 객관적으로, 당을 위해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의미 있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머지않은 시점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의 선거를 지원해온 분들의 상당수가 이미 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변화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과도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후보등록 마감과 동시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 안정적 추세로 김기현이 압승하는 모습을 보이리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본인의 당 대표 선거에 자꾸 끌어들여서 악용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면서 내년 총선 압승을 이끌 낼 적임자"라며 "혼신의 힘을 바쳐 선당후사하면서 반드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