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현의 야무진 '열다섯'

김다현, 사진출처=스타뉴스 DB

열다섯살의 국악 트로트 신동 김다현이 무려 19곡을 실은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제 나이다운 풋풋함과 제 나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절절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이 어린 소녀를 향한 찬사를 부른다.


김다현은 2일 정오 정규앨범 '열다섯'을 발매했다. 김봉곤 훈장의 딸로도 유명한 그는 네 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웠다. 여섯 살이 되던 해에는 '내 나이가 어때서'로 트로트를 불렀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9년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6학년이던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음해에는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최종 3위인 미(美)에 올랐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목소리와 감성은 그를 이른 나이에 프로의 세계로 이끌었다.



신보 '열다섯'은 김다현이 자신의 나이를 반영해 직접 지었다. 김다현은 이날 서울 강남 일대에서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옛날 같으면 결혼을 할 나이이면서 요즘엔 중2병이라 불리는 나이"라며 "아직 어린 나이지만 생각도 많이 하고 성장도 많이 하는 나이라고 생각해 제목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프로의 세계에 입문한 김다현은 세상을 보는 시야가 자연스럽게 넓어졌고, 이는 '열다섯'에도 고스란히 녹아졌다. '열다섯'에는 '엄마' '어즈버' '이젠 알겠더이다'까지 타이틀곡만 세 개다. 하나의 곡만으로는 표상할 수 없는 앨범의 메시지에 대한 고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김다현은 "조금은 성숙해지고, 어른이 되기 전의 느낌이다.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김다현, 사진출처=스타뉴스 DB

'엄마'는 네 남매 중 막내딸인 김다현의 엄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한 엄마란 존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어즈버'는 감탄사 '아!'를 뜻하는 말로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했다. 갈등과 번민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고뇌가 국악적 요소가 짙은 김다현의 창법과 감성으로 표현됐다. '이젠 알겠더이다'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김다현만의 감성으로 녹여낸 곡이다.


김다현은 "노래만 듣고 어머니가 감탄했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듣고 보는 분들도 비슷한 반응일 거라 믿는다"며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 연기를 해봤는데 힘들었다.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많이 나는 나이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감정을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연 무대에 올랐던 지난 시간도 돌아봤다. 김다현은 "'보이스트롯'에서 2등을 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지만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원래부터 '미스트롯2'에 나가고 싶었고 3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끝나고 나서 돌아보니 라이벌보다 친구, 언니들이란 존재가 남았고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아직 열다섯살인 김다현은 미래에 더 큰 그림을 꿈꾼다. 김다현은 "전 세계를 돌면서 트로트와 국악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