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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전 소속팀 감독 향해 작심발언 "훈련 안 시켜줘서 못 했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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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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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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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에서 수원FC로 이적한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수원FC로 이적한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훈련을 안 한다고 제가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안 시켜줘서 못한 겁니다."

제주유나이티드를 떠나 수원FC에 새 둥지를 튼 윤빛가람(32)이 남기일(49) 제주 감독을 향해 작심발언했다. 이적 후 직전 소속팀 사령탑을 향해 공식석상에서 불만을 드러낸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가운데 시즌 도중 팀을 이탈했다는 소문을 직접 정정하고 나선 것이다.

윤빛가람은 7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지난 시즌 남기일 감독님과) 소통이 많이 없었다. 한두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며 "몇 번 되지도 않던 소통 중에 서로 맞지 않는 생각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팬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게 있다. 제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다. 훈련을 안 시켜줘서 못한 것"이라며 "작년에 굉장히 많이 힘들었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 처음 당해보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엔 남기일 감독이 제주 구단 기자회견을 통해 "윤빛가람과 지난 시즌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다. 감독을 하면서 많은 공부가 됐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윤빛가람과 내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제자에게 먼저 손을 내민 뒤였다.

제주유나이티드 시절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 시절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빛가람은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는데, 왜 그때는 말하지 못하셨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물론 제가 다 잘했다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다. 그래도 소통으로 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울산현대를 떠나 제주로 이적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주는 윤빛가람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몸 담았고, 중국 옌벤FC를 거쳐 2017년 다시 복귀했던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단 당시에도 제주 구단은 "아시아 MVP 윤빛가람을 영입했다"며 '에이스의 귀환'으로 표현했다.

실제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설 자리가 줄어 4월부터 4개월 가까이 엔트리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8월 이후엔 팀 전술 변화, 내부 상황 등이 맞물려 12경기 중 11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등 꾸준히 기회를 받기도 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남기일 감독은 당시에도 윤빛가람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날도 직접 공식석상에서 또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양 측 인터뷰를 보면 남 감독은 당시 상황을 통해 앞으로 더 잘하고자 하는 교훈을 얻은 반면, 윤빛가람은 과거의 일에 얽매인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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