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스비엔씨, RSV 백신용 융합단백질 및 제조방법 특허 출원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국내 유일의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기반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클립스비엔씨(대표 지준환)가 최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백신용 융합단백질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클립스비엔씨가 출원한 특허는 대장균(E. coli)에서 박테리오페리틴 단백질(Bacterioferritin)과 RSV 유래 F 돌연변이체 항원을 결합한 단백질 나노입자를 생산하는 기술로, 높은 면역원성과 경제성을 갖춘 신규 RSV 백신 항원의 제조법이다. 회사 측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RSV 백신 분야에서 클립스비엔씨가 선보인 단백질 구조에 기반한 항원 제조 방식과 저렴한 생산 방식의 결합은 차별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부여한다고 했다.

클립스비엔씨의 최기섭 신약개발 연구소장은 "RSV에 대한 보호 면역 증가 예방 용도의 백신 및 단클론항체 등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나노입자 형태의 프리퓨전 구조를 지닌 F 단백질 항원을 개발했다"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RSV 백신 분야에서 비록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백신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을 앞당기기에 충분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RSV는 가을부터 초봄까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계절성 바이러스다.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킨다. 만 2세 이하 거의 모든 영·유아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RSV 예방을 위해 허가된 백신은 없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진행 또는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 FDA가 RSV 백신 허가 검토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