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명예회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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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1971년 2월고(故) 아만시오 아마로 바렐라의 현역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

고(故) 아만시오 아마로 바렐라 레알 마드리드 명예회장이 지난해 10월 2일(현지시간) 오사수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앞두고 카림 벤제마와 함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만시오 아마로 바렐라 레알 마드리드 명예회장이 사망했다. 향년 83세.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아만시오 아마로 바렐라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가 21일(한국시간) 아만시오 아마로 바렐라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 국적의 아만시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다. 1958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에서 데뷔한 뒤 1962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2부리그에 속해 있던 데포르티보의 승격에 공을 세우며 레알의 큰 관심을 받았고 결국 이적에 성공했다.

아만시오의 포지션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주로 오른쪽 날개로 뛰었던 그의 현역 시절 별명은 마법사였다. 레알의 리그 5연패에 일조한 아만시오는 1965~66시즌 유러피언컵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1968~69시즌과 1969~70시즌에는 라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라리가 우승 9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등을 경험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64년 유러피언 네이션스컵에서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그해 발롱도르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1966 FIFA 잉글랜드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아만시오는 레알에서 뛰는 14시즌 동안 471경기에 출전해 155골을 터트렸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는 A매치 42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1976년 은퇴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1984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리저브 팀인 카스티야를 이끌며 2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4~85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 1군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레알 마드리드 명예회장으로 부임해 활동했다.

레알 구단은 "아만시오는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었다. 빠르고 드리블 기술이 뛰어났다"면서 "그는 레알 마드리드 클럽에 많은 유산을 남겼다. 세상을 떠난 고인을 향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5시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단은 묵념하며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