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77명 잡았던 대구, 올해도 3·1절 집중단속 "무관용 대응"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지난해 광복절 대구 도심에 나탄난 폭주족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27일부터 이륜차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에 나선다.

오는 3월 3일까지 실시되는 단속에는 교통경찰, 싸이카순찰대, 암행순찰팀, 경찰관 기동대 등 250여명을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3·1절을 전후해 이륜차의 공동위험행위(폭주족)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대한 위법행위가 있으면 오토바이 압수 등 조치도 할 계획이다.

또 반월당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1㎞ 내에 있는 교차로(계산오거리·중앙네거리·남문시장네거리·봉산육거리) 등에서 대구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대규모 합동 단속도 실시한다.

지난해 광복절 대구 지역에서는 난폭운전 등을 벌인 폭주족 7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힌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들은 굉음을 내며 차선을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경찰 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는가 하면 조롱하듯 그 앞을 요란하게 지나가거나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이들 대다수는 헬멧(안전모)을 쓰지 않고 있었으며 일부 오토바이에는 번호판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집중 단속 기간이 끝나더라도 시민 불편을 주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계속 단속할 계획"이라며 "이륜차 운전자는 위험 중대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신과 보행자 등을 위해 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시민을 상대로 '시민안전 위협요소'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륜차 불법행위(58.6%)를 지적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사망 교통사고 가운데 이륜차 가해로 난 사고는 전체 15.2%(10명)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