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발 위기 우려 완화…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하락출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9.47포인트(0.4%) 하락한 2386.22를, 코스닥은 전날 대비 2.17포인트(0.27%) 하락한 795.22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30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23.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로 촉발된 은행권 유동성 위기 우려가 진정된 영향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전 거래일(1302.2원)보다 1.4원 내린 1300.8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302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 후 오전 9시14분쯤에는 129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말 사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CS를 약 3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금융시장 충격파를 제한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앙은행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조치를 발표한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들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7일 만기 스와프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리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에 일부 은행발 위기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융시스템 불안을 종식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아직 종식되진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외인 이탈과 달러 선호 심리는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밝혔다.